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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May 25. 2024

What makes you beautiful

Song by One Directions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원디렉션(One Directions)'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NMxyMnWvzAM? si=__cfolJxD1 B37 gFD

Baby you light up my world like nobody else

(넌 세상을 밝게 해. 다른 사람은 그렇게 못해)


The way that you flip you hair gets me overwhelmed

(네가 머리를 넘기면 숨이 멎어)


But when you smile at the ground it ain't hard to tell

(네가 고개를 숙이며 미소 지을 땐 말문이 막혀)


You don't kno-o-ow You don't know you're beautiful

(넌 몰라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야)


- 원디렉션의 <What makes you beautiful> 가사 중 - 




원디렉션은 영국 출신의 5인조 팝 보이 밴드로 2011년 데뷔했습니다. 원래는 나일 호란, 리암 페인, 해리 스타일스, 루이 톰린슨 등 4명의 멤버였는데 이후 제인 말리크가 합류하며 5인조가 되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 시즌7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입문했습니다. 이때 막내였던 해리의 나이가 16세였다고 하네요. 팀명은 5명의 팀원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전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2011년 발매된 데뷔 싱글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많이 팔린 데뷔 앨범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같은 해 정규 데뷔 앨범 <Up All Night>를 발매하여 영국 그룹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합니다. 2012년 빌보드에서 '올해의 최고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고요. 뭐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보면 됩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르며 월드스타임을 입증했죠.

2013년에는 원디렉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3D다큐멘터리 콘서트 영화가 개봉했고요. 4집까지 내는 앨범마다 대성공을 거두웠죠. 2015년 제인이 건강상의 문제로 공식 탈퇴를 선언합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팀원 불화와 소속사와의 마찰이 그 원인이었다고 전해지네요. 이후 4명의 멤버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전성기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죠. 그러다 2016년 사실상 그룹이 활동을 중단하게 되죠

이후 아쉬워하는 팬들 사이에서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컴백은 가능하나 원 멤버 그대로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고 하네요. 모든 멤버가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그렇고요. 이들 노래는 은근히 방송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됩니다. 보이그룹의 속성상 지속되긴 힘든 건 이해해야겠죠?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What makes you beautiful'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너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이 노래는 화자가 좋아하는 상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모른다며 그걸 알려주기 위해서 썼다는 가사입니다. 무엇이 아름답게 만드는지를 함께 찾아보시죠.

'You're insecure(넌 자신감이 부족해)/ Don't know what for(왜 그런지 모르겠어)/ You're turning heads when you walk through the do-o-or(문으로 들어올 때 넌 고개를 돌리지)/ Don't need make up to cover up(뭔가를 숨기려고 할 필요 없어) / Being the way that you are is eno-o-ough(네 모습 그대로 충분해)/ Everyone else in the room can see it Everyone else but you(너 빼고 여기 있는 모두가 알 수 있어)' 부분이 첫 가사입니다.

평소에 위축되어 있는 상대를 향해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면서요.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다 아는데 본인만 그걸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죠.

'Baby you light up my world like nobody else(넌 세상을 밝게 해 다른 사람은 그렇게 못해)/ The way that you flip you hair gets me overwhelmed(네가 머리를 넘기면 숨이 멎어)/ But when you smile at the ground it ain't hard to tell(네가 고개를 숙이며 미소 지을 땐 말문이 막혀)/ You don't kno-o-ow You don't know you're beautiful(넌 몰라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야)'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이 못하는 강점에 대해 말을 하죠. 가사로만 봤을 때는 상대의 외모가 출중한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요. 머리를 쓸어 넘기거나 미소를 지을 대면 숨이 멎고 말문이 막힐 정도라네요. 모두에게 그런 감정을 들게 하는 게 아니라 화자가 그녀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If only you saw what I can see(내가 알고 있는 걸 너도 알기만 한다면)/ You'll understand why I want you so desperately(내가 널 이토록 간절한 걸 이해하게 될 거야)/ Right now I'm looking at you and I can't believe(지금 널 보고 있는데도 실감이 안돼)/ You don't kno-o-ow You don't know you are beautifu-u-ul(넌 몰라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That's what makes you beautiful(그런 점이 널 아름답게 해)'가 첫 부분입니다. 왜 화자가 상대를 좋아하게 됐는지 입장 바꿔보면 이해할 거라면서 꿈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죠. 상대는 그토록 아름다우나 자신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겸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화자는 그런 점이 더 좋은 거고요. 이쁜 데 이쁜 걸 너무 티 내면 재수 없어지잖아요. 하하하. 

이어지는 'So co-come on You got it wrong(그러니까 넌 잘 못 알고 있어)/ To prove I'm right I put it in a so-o-ong(그걸 알려주려고 이 노래를 쓴 거야)/ I don't know why you're being shy(네가 수줍어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And turn away when I look into your eye-eye-eyes(내가 널 보면 넌 고개를 돌리잖아)' 부분입니다. 상대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든 노래라고 하죠. 하지만 왜 그렇게 수줍어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자신에게까지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 다소 실망하죠.


음. 오늘은 제목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여러분들은 언제 본인이 아름답다고 느끼시나요? 하하하. 오래간만에 머리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고 멋진 옷도 입고 한껏 폼을 낸 경우가 아름다우신가요? 네. 그것도 미적으로는 아름다울 겁니다. 그럼 마음은 언제가 아름다운 걸까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돕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지 않나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인가요? 아니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자신이 아름다운 것인가요? 누군가를 돕는 장면을 떠올려보시죠. 몸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을 돕는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일까요? 아니면 그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자신이 아름다운 것일까요? 네. 의견 차이는 있지만 둘 다 공통점은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겁니다.

무언가 아름다운 행위를 하려면 나부터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아름다운 의도와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행위로 이어져야 우린 그걸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아름다움은 '조화와 균형' 따위로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데요. 어원을 들여다보는 조금 도움이 듯합니다. 아름답다는 '알다'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고요. 저는 한자 (;나아)에서 유래됐다는 설을 더 좋아하는데요. '아름답다=나답다' 이런 공식이 성립하거든요. 

나답다는 건 무엇을 뜻할까요? 나의 본래 모습에 가깝다는 의미겠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기피하는지, 어디에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하지 불안한지 등을 알고 여기에 적합한 일과 환경을 찾는 것이죠. 그래서 아름다우려면 나다워야 하고 나다우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겠죠.

우리가 한 번쯤 해 보는 각종 심리 테스트가 보여주는 것이 '나다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 제각각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그래서 그 성향으로 어떤 일이나 장소, 직업 등을 선택하는 게 이로운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네. 한 마디로 개인의 취향 파악입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하는 말인 것 같고요. 제가 주목하는 지점은 '답다'부분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스럽다' 정도와 매칭이 되는데요. 본래 그것과 유사하나 같지는 않다는 것이죠. 나답다=나스럽다. 이 말에는 나에게 가까운 듯 행동하는 모습이 그려지지만 나 자체는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나는 고정화된 대상이 아닙니다. 나 조차도 늘 변할 수 있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그렇다면 나다움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게 맞겠죠. 그런데 우리는 오랫동안 안 본 친구에게도 '너답지 않게 왜 그래'라는 말을 하곤 하죠. 오래전 형성된 너라는 대상에 대한 고정값을 기반으로 건네는 말입니다. 확장하면 한번 타인에게 나다움이 형성되면 그 길을 벗어나는 것이 '나답지 않음'으로 읽힐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저는'너답게 살아'가 아니라 '너로 살아'라는 말을 쓸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하하하. 내가 변하면 내 삶도 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요. 내가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이 나인 것이 되죠. 훨씬 괜찮지 않나요? 그런 의미에서 너다워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너라서 아름다운 겁니다. 사람은 그 자체로 저마다 아름다운 거니까요.

나 자신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입니다. 이 노래에서처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도 과시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면 겸손의 아름다움이 작동하는 것이겠죠. 나다우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니라 나 자체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상태를 지향해 가는 삶은 어떨까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20년 가까이 쓰던 의자의 바퀴가 망가져서 다른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려니 좀 느낌이 이상합니다. 높이도 안 맞고 동시에 글도 같이 하늘나라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하하. 그 사이 몇 번의 이사와 제 몸무게를 받히며 이리저리 굴러다느냐고 욕봤죠. 의자라는 사물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해지고 망가지죠. 사람은 물론이고요. 그래서 전 의자다움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의자 그 자체를 사랑하렵니다. 어서 바퀴가 와야 신나게 굴러다니면서 의자랑 놀텐데. 하하하. 즐거운 주말 보내시어요. See you. Coming Soon.(NO.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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