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VAYA Jul 21. 2023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작사 안영민 / 작곡 안영민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이석훈'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LcUfx41j2PU

....

첫 번째 그대의 마음 나무처럼 나를 쉬게 해

두 번째 그대의 미소 햇살처럼 나를 밝게 비추고

세 번째 그대의 손길 내가 힘들 때마다 품에 안아준

네 번째 그대의 온도 내 가슴을 따스하게 해

다섯째 그대의 눈물 더 열심히 나를 살아가게 해

여섯째 그대의 기도 처진 어깨를 피게 만들어 주는

일곱 번째 그대 표정 시무룩한 나를 웃게 해

여덟째 그대 목소리 내게 힘을 주는 그대이니까

아홉 번째 그대 걸음 못난 날 매일마다 찾아와 주네

열 번째 그대란 선물


그대라서 난 정말 행복합니다


-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가사 중 -





오늘 밤에도

그녀가 내가 찾아온 듯

곁에서 자장가를 불러줘요


꿈속에서도 그대를 떠올려요

나를 보며 웃어주는

그대라서 참 행복합니다.


내가 힘들거나 아플 때

내 눈물 닦아주던 그대를

어찌 표현해야 할까요


그대의 마음, 미소, 손길

그대의 온도, 눈물, 기도

그대의 표정, 목소리, 걸음

나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 모든 것들보다

그대라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하죠.


그런 그대를

바라만 봐도 사랑합니다.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도록

그대를 영원히 지킬게요.




소몰이 창법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의 목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죠. 특유의 포근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죠. 물론 여자분들에게 좀 더 인기가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하하. 당분간은 솔로만 다루기로 했기 때문에 그룹 편을 할 때 SG워너비 노래는 꼭 포함시킬 생각입니다.

영어가 너무 잘하고 싶어서 하루 종일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지내는 날들이 있었죠. 그러다 어느 날 영어로 말하는 꿈을 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간절히 바라면 꿈에서도 염원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 노래의 화자 역시 누군가에게 흠뻑 빠져 꿈속에서도 만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이네요.

이 노래는 제목을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라고 정한 만큼 노래를 들을 때 그 10가지 이유에 당연히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10가지 이유 중 어느 것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음. 저는 '다번째 그대의 눈물 더 열심히 나를 살아가게 해'라는 표현이 많이 와닿네요. 사랑을 받는 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랄까요.

사실 이 정도 사랑하면 상대방의 안 좋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말 그대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디 하나 버릴 데가 없는 거죠. 하하. 세상에 좋은 표현은 다 갖다 붙인 것 같습니다. 나무처럼 나를 쉬게 하는 마음, 햇살처럼 나를 밝게 비추는 미소, 내가 힘들 때마다 품에 안아준 그대의 손길.... 이런 것 중에 하나만 있어도 저는 만족할 것 같습니다. 노래의 화자는 너무 복을 많이 받은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열 번째 그대란 선물입니다.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존재가 있어야 모든 것이 파생되어 우리에게 다가오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그 존재의 가치를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참사가 생기면 목숨만이라도 부지한 것에 만족한다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목숨은 당연히 붙어있는 거고 조금씩 삶에서 욕심을 나게 되죠.

주변의 사람들 역시 그 존재가 중요한 것인데, 나한테 잘하냐 못 하냐에 따라 그 존재의 가치가 들쭉날쭉하곤 합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거죠. 전 자식을 키우면서 이 부분을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내 맘처럼 되지 않는 자식을 내 맘에 따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이 정당한가 하고 계속 묻게 됐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노래의 작사가가 10번째로 다른 것을 말할 수도 있었지만 존재를 언급한 부분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좋다고도 하잖아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존재가 있은 다음에 호불호를 논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그 존재가 저에게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사랑하던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본인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그 사람을 이전과 똑같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존재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가능할 겁니다. 이런 가정은 현실에서도 발생합니다. 치매 같은 것이 그런 경우죠. 그래서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이 나에게 주는 어떤 이로움을 좋아하는 것인가 하고요. 좀 어렵나요? 마치겠습니다.


PS> 다음 노래는 아마도.... 비밀입니다. 하하. Coming Soon -(NO.14)

매거진의 이전글 존박의 <네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