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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Jun 23. 2024

Toxic

Song by  Britney Spears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Britney Spears(브리티니 피어스)'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LOZuxwVk7 TU? si=TCIbMSmwByWsHCGu


With a taste of your lips, I'm on a ride

너의 입술을 맛보면서 네게 몸을 맡겨


You're toxic, I'm slippin' under

넌 위험해 난 이미 빠져들고 있지


With a taste of a poison paradise

독약과 같은 천국을 맛보고


I'm addicted to you

너에게 중독됐어


- Britney Spears의 <Toxic> 가사 중 -




치명적인 매력

경고 딱지라도 붙여야 하나

너무 위험해

헤어 나오질 못하겠어


뭔가 색달라

기존에 못 느껴 본 거야

기다리기 힘들어

위험하지만 다가가볼래


짜릿해

마음이 진정이 안 돼

머리도 빙빙 돌아

넌 나 어때


돌아가긴엔 늦었어

너란 술잔에 입을 댄 순간

난 너의 포로가 돼버렸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997년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첫 데뷔는 솔로가 아니라 5인조 그룹인 '이노센스'였습니다. 1999년 <Baby One More time>을 통해 솔로로 정식 데뷔했죠.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습니다.

2000년 그녀의 두 번째 앨범이 <Oops!... I Dit It Again>이었습니다. 엄청났죠. 이 시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연애설이 났기도 했죠. 어머니가 작가 소질이 있으셨는지 두 번이나 그녀와 함께 책을 출간하기도 했네요. 2002년에는 처음으로 영화 '크로스로드'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발매한 4번째 앨범 'In the Zone'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가 2번째 싱글로 나온 곡이죠. 2005년 댄스 리코딩 부문에서 처음으로 그래미상을 받게 한 곡입니다. 결혼한 지 55시간 만에 파혼하는 진기록도 남겼고요.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논란도 겪었죠.

현재까지 9장의 정규앨범과 다수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고 판매량과 인기도에서 자타를 부러워할만한 수준을 보였죠. 1990년 말에서 2000년대까지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중 하나였습니다. 섹스 심벌 중 하나로도 꼽혔고요. 2018년 엘리자베스 아덴과 함께 낸 'Sunset Fantasy'가 그녀의 마지막 노래로 검색되는데요. 한 때 팝음악을 이끌어 온 점도 훌륭하지만 오랜 기간 음악 활동을 놓지 않은 점에도 박수를 보내야 줘야 할 것 같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Toxic'입니다. 1차적인 의미는 '독성이 있는'이고 2차적 의미는 '그만큼 매력적인 치명적인'이라는 뜻입니다. 이 노래에서는 사랑에 빠진 상대를 Toxic이라고 표현했죠. 거부하려고 해도 거부할 수 없는 상대의 매력 앞에서 느끼는 감정을 한 번 따락 보시죠.

'Baby, can't you see I'm calling? 자기야 모르겠어 내가 부르잖아/ A guy like you should wear a warning 너 같은 남자는 경고 표시가 필요해/ It's dangerous, I'm falling 넌 위험해 계속 빠져들어/ There's no escape, I can't wait 빠져나올 수도 없고 기다릴 수도 없어/ I need a hit, baby, give me it/ 난 색다른 게 필요해 어서 내게 줘/ You're dangerous, I'm loving it 네가 위험해도 난 그게 좋아'가 첫 가사입니다. 화자가 상대 남자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하죠. 경고 표시를 달아야 할 만큼요. 화자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만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서입니다. 화자는 그런 남자에게 끌려 위험을 각오하고 색다른 경험을 향하고 있습니다.

'It's getting late to give you up 널 포기하기엔 너무 늦었어/ I took a sip from my devil's cup 나는 악마의 잔을 조금 맛봤어/ Slowly, it's taking over me 천천히 나를 지배하고 있어' 부분입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남자가 지닌 매력의 일부만을 외견상으로 봤을 뿐인데도 귀신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드는 모습을 그린 것 같죠.

'Too high, can't come down/ 기분이 너무 좋아 진정되질 않아/ Losing my head, spinnin' 'round and 'round 머리가 어지러워 빙빙 돌아/ Do you feel me now? 너도 날 느끼고 있니' 부분입니다. 쿵쾅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질 않고 머리도 띵합니다. 너무도 강렬한 끌림 때문에 발생한 것이죠. 이쯤 되니 당연히 상대방에게도 같은 감정이냐고 물어보는 게 당연하겠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With a taste of your lips, I'm on a ride 너의 입술맛은 환상적인 기분이야/ You're toxic, I'm slippin' under 넌 위험해 난 이미 빠져들고 있지/ With a taste of a poison paradise 독약과 같은 천국을 맛보고/ I'm addicted to you 너에게 중독됐어/ Don't you know that you're toxic? 넌 네가 치명적이란 걸 모르니/ And I love what you do 그래도 난 그런 너를 사랑해

Don't you know that you're toxic? 넌 네가 치명적이란 걸 모르니' 부분입니다.

서로 키스라도 한 모양입니다. 보기만 해도 끌렸는데 입술까지 닿았으니 마음이 녹아내릴 듯하죠. 그 느낌을 거부할 수 없는 '독약과 같은 천국의 맛'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당연히 다시금 그 맛을 맛보고 싶겠죠. 네. 중독입니다. 그 남자에게 중독된 것이죠. 그러면서 남자에게 묻습니다. 넌 네가 치명적인 걸 아느냐고요.

마지막 부분에 'Intoxicate me now, with your lovin' now 나를 해독시켜 줘 I think I'm ready now 지금 난 준비됐어'가 나오는데요. 한 사람에게 중독되었으니 이번에 그 중독에서 헤어날 차례입니다. 사랑으로 인해 중독되었으니 해독도 사랑으로 해야겠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사랑하는 현실로 바꿔주는 것을 중독에서 헤어 나오는 해독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은유라고 봐야겠죠. 잘 써진 가사라는 생각이네요.


오늘은 '(중) 독'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노래 가사에 보면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린 '중독됐다'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알코올이나 마약처럼 병적인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고요.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빠져 정상적으로 판단을 못하는 상태를 말하기도 하죠. 쇼핑 중독, 게임 중독 등처럼요.

아시다시피 우리에게 해로운 독과 우리를 치료하는 약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 노래 가사에서도 사랑으로 인해 독이 되었다가 사랑을 해독제로 사용하는 설정이 나오죠. 실제 생활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독과 약을 가르는 기준이 되죠. 일정량을 쓰면 약이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면 독이 되는 것이죠.

중독 역시 다양한 활동으로 고르게 퍼진 상태가 아니라 특정한 무언가가 지나치게 쏠려 있을 때,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복된 행동과 끊어낼 수 없는 의자가 맞물려 그 행위를 지속하게 되면서 자신 스스로를 갉아먹는 것이죠.

'과유불급'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한자성어가 떠오르는데요. 아무리 좋은 고기반찬도 삼시 세 끼를 먹으면 물리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가끔 해야 그 참 맛을 알 수 있지 늘 그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참맛을 느낀다기보다는 무언가에 의지해서 살 수밖에 없는 삶을 뜻할 겁니다.

그래서 다양성이라는 말이 대두가 되는데요. 음식으로 치면 '이것저것 골고루'를 뜻하죠. 너무 편식이 심한 경우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경우를 중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 중독을 피하려고 새로운 음식을 찾아 이 가게 저 가게 맛집 탐방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 생각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생각의 스펙트럼이 어느 한쪽에 너무 쏠려 있으면 중독에 빠져들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너무 긍정적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도 부정적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도 온전한 삶을 사는 것을 방해하죠. 그래서 옛 선인들이 '중도'라는 말을 그리도 강조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느 책에서 보니까 긍정과 부정의 감정은 11:1~3:1 사이가 바람직하다고 하더군요.

고정관념이나 편견 역시도 중독의 일환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생각이 중독되어서 그건 그거라고 단정 짓고 그 생각을 못 빠져나오니까요. 그런데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우리 뇌를 늘 말랑말랑한 상태로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발동하지 않으면 쉽게 빠지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되는 격이죠.

사랑에 치명적인 매력에 중독되지만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너무도 치명적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게라도 하는 걸까요. 사랑의 행위가 해독의 기능을 하듯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은 삶과 세상에 대한 공부가 그 해독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그런 거다'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 저럴 수도 있다'라는 유연성 있는 생각을 탑재해서 중독의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삶이 되어야겠지요. 처음엔 뭐든 강렬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게 옅어지면서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이치일 텐데도. 시간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는 자 우린 그걸 중독자라고 부르게 아닐까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어제 못 올린 팝송을 오늘 대신해서 올립니다. 저는 중독이라는 단어에서 삶의 균형이라는 화두를 꺼내봅니다. 오프라인 활동과 온라인, 남과 여, 낮과 밤,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 등등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는 삶을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죠. 가끔씩 그 균형이 깨질 때마다 되돌려 놓으려고 안간힘을 쓰곤 한답니다. 브런치와 책이 중심이 된 저의 삶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진 오프라인 삶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여러분들은 어찌 그 균형을 지키고 있으신가요? 하하하. 오늘은 그럼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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