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40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940xV0WqtJs?si=ZsWBxcRNBb88l4Lj
아파 난 너무 아파
너란 사람은 너무나 아파
내 가슴은 계속 아파 와
난 너무 아파 나 계속 아파
나는 너무 아파 와
너란 사람 너무 아파
이런 날 알까
- 보니의 <아파> 가사 중 -
아파
얼마나
온 몸이 부서질 듯
아파
얼마나
몸서리 치듯이
아파
너무 아파
가슴이 계속 아파
너란 사람이 너무 아파
넌 안 아프니
내 아픈 모습 안 보이니
너 아프다면
내 아픈 모습 보인다면
다시 돌아와주라
보니는 여자 솔로 가수로 2010년 데뷔했습니다. 2006년 015B 7집 <Lucky 7> 객원보컬로 참여해 '잠시 길을 잃다'는 곡을 불렀었죠. 정석원씨가 보니의 보컬에 맞춰 써 준 곡이라고 하네요. 당시는 본명인 '신보경'을 사용했습니다.
2010년 보니라는 활동명으로 첫 미니앨범 'Nu One'을 발표했습니다. 그해에 KBS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의 합창단 멤버로 참여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박칼린 씨가 지휘자를 맡았었죠. 송년에서 휘트니 휘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렀는데, 이때 제 레이더에 포착되었죠.
2010년 미니앨범 2개를 발매하고 정규 앨범은 2015년, 2018년 두 번 선보였습니다. 오늘 선보인 노래는 2011년에 발표한 싱글 앨범입니다. 2018년까지 매년 싱글 앨범 한 장 씩을 발매했습니다. 2021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서 '잠시 길을 잃다'는 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솔 창법을 잘 구사하는 가수입니다. 가수 나비가 좀 생각나는 음색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돌의 보컬 선생님을 담당할 만큼 노래 실력은 이미 두 말하면 잔소리이고요. 소속사인 인플래닛의 대표가 남편이죠. 지금까진 가진 역량 대비 노래와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던 듯 합니다. 요즘 좀 음반 발매가 뜸한데요.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명곡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부터 살펴보죠. '아파'입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겠죠. 연인과 헤어진 아픔을 직접적으로 '아프다'는 동사로 나타낸 곡입니다. 시종 일관 아파라는 가사를 연신 내뱉고 있는 곡입니다. 듣고 있으려니 제 귀가 아플 정도네요. 하하하. 함께 가사를 들여다 보시죠.
'온몸이 부서질 듯이 너무 아파/ 언제나 너만 사랑하던 날/ 너만 바라보며 웃던 날/ 네 생각에 몸서리 치듯 너무 아파/ 한없이 눈물만 흐르던 날/ 너와 사랑하던 지난 날'이 첫 가사입니다. 우리가 아프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여기서는 '온 몸이 부서질 듯이'그리고 '내 생각에 몸서리 치듯' 아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픈 상황을 뛰어넘는 것 같죠? 늘 함께 했던 의지가 되던 사람이 비운 자리가 만들어낸 감정이죠.이별로 인해 마음이 아픈 것인데 몸으로 아픔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보이네요.
'왜 나는 하루가 빨리 야위어가는지/ 너 없이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왜 나는 널 잊지 못해 헤매이는지/ 너라는 사람은 왜 날 자꾸 괴롭히는지' 부분입니다. 떠난 사람으로 인한 슬픔으로 곡기라도 끊은 것일까요? 하루하루 야위여 가는 화자입니다. 목숨과 같은 사람이 비운 자리를 보고 있자니 자신의 앞날이 너무 암담해 보이는 거겠죠. 앞으로 가기도 바쁜 시간에 기억은 화자의 발목을 보란듯이 잡고 있네요.
2절에서는 '왜 나는 너 떠난 후에 눈물 흘리는지/ 오늘도 난 하룰 힘겹게 살아/ 왜 나는 너 떠난 후에 이렇게 아픈지/ 오늘도 난 겨우 하룰 버텨가면서 살아' 부분이 나오는데요. 아프다 말다 하는 상황이 아니라 하루 하루 힘겨움의 연속이죠.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고역입니다. 이 정도면 정말 아프다고 인정해 줘야겠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아파 난 너무 아파/ 너란 사람은 너무나 아파/ 내 가슴은 계속 아파 와/ 난 너무 아파 나 계속 아파/ 나는 너무 아파 와 너란 사람 너무 아파/ 이런 날 알까' 부분입니다. 아프다는 걸 떠난 상대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일까요? 연신 아프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날 아프게 한 사람으로 변질된 상황이 가장 아프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렴구에서는 '내가 이렇게 아픈데/ 너도 조금은 아프지 않을지/ 지금 너 아프다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주라/ 이렇게 힘든 내 모습이 보이니' 부분이 나오는데요. 상대도 화자처럼 아프다면, 혹은 화자의 힘든 모습을 본다면 다시 돌아올 것을 종용해 봅니다. 끝내 닿지 않을 목소리지만 그렇게라도 떠난 사람을 잡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것이겠죠. 그만 아파했으면 옆에서 말려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하하.
음. 오늘은 '아픔의 미학'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아픔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태를 뜻합니다. 한쪽이 작동하더라도 결국 다른 곳까지 전이가 되곤 하죠. 몸이 아프면 마음도 우울해지고 마음이 우울해지면 몸도 정상적일 수 없는 것이죠. 몸과 맘이 글자의 모양처럼 한 끝차이라 그런 걸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프다와 슬프다의 차이가 갑자기 궁금해지지 않으시나요? 이 노래의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아프다보다는 슬프다가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래서 인공지능 Open AI Gpt 3.5에게 물어봤습니다. 아픔은 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말하며, 슬픔은 주로 감정적 고통을 뜻한다고 대답하네요. 하하하.
그렇습니다. 아픔과 슬픔이 비슷한 느낌이지만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고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조금은 어감이 다르죠. 물론 아픔과 슬픔이 동시에 올 때도 있습니다. 정신적 고통과 감정적 고통이 신체적 고통으로 전이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이 노래의 경우는 감정적 고통인 슬픔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인 아픔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네요. 감정적 고통의 원인은 바로 이별이죠.
우리 삶은 아픔이나 슬픔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죠. 태어날 때 나 태어났어라고 알리는 시작점이 울음이잖아요. 뭐가 그리 못 마땅한 건지 혹은 자신의 탄생을 대내외에 알고 싶은 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엄마의 자궁에 있다가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순간은 두려움 그 자체이겠죠. 태어나면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기쁨이라는 긍정의 영역보다는 아픔이나 슬픔으로 대표되는 부정의 영역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왜 우리 삶에 아픔이 기본 사항일까요? 아파트 옵션처럼 넣기도 하고 뺄 수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일명 고통의 쓸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성장통처럼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과의 공감력이 높아집니다. 우리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수도 있고요. 불편함을 모티브로 그것을 극복하게 하는 동기 부여도 됩니다. 코로나처럼 일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드높이고요. 고통 극복을 통해 도전을 대하는 탄력적인 자세도 갖추게 되죠. 작가들은 이런 고통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기도 하고요.
많이 아파 본 사람과 많이 슬퍼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습니다. 최악의 삶을 살아낸 혹은 견뎌낸사람들의 모습속에는 누구도 법접할 수 없는 무던함과 강인함 따위가 탑재되죠. 한 마디로 산전수전 공수전 겪은 사람은 딱히 세상사는데 두려운 것이 없는 법이죠.
이 노래의 화자가 가사를 통해 아픔과 슬픔을 전달하려고 애쓰는 것만큼 언젠가 그걸 극복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옥같은 이별을 경험하면 웬만한 이별에는 눈도 깜짝 안할테니까요.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슬픔을 넘어 성장의 기회가 되면 좋겠죠? 오늘은 하도 막막하여 AI의 힘을 좀 빌려 봤습니다. 전혀 모르시겠죠?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챗GPT에게 이 노래의 가사를 보여줘 봤습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이 가사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표현한 사랑 노래의 가사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인해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픔'은 신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감정적인 고통도 포함하고 있으며,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가사는 다음과 같은 주요 감정들을 담고 있습니다:
신체적 고통: "온몸이 부서질 듯이 너무 아파"
감정적 고통: "너 없이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그리움: "너란 사람은 왜 날 자꾸 괴롭히는지"
회복의 어려움: "왜 나는 너 떠난 후에 눈물 흘리는지"
이 가사를 통해 사랑과 이별로 인한 깊은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의 복잡함과 그로 인한 고통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라고 답하네요.
대단한 챗 GPT. 아~~ 이제 우리 뭐 해 먹고 살죠? 하하하. 여러분도 위협이 느끼지시나요? 저는 AI가 작가라는 직업을 없앤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AI의 도움을 얻어 글을 쓰는 새로운 유형의 직업은 나올거라고 예상합니다. 벌써부터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요. 우리도 가끔 챗GPT를 애용해 보아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