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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의 <너를 만나>

작사 폴킴 / 작곡 폴킴, 도니제이, 조셉 케이

by GAVAYA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폴킴'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fL_d7QNVxKA

너를 만난 그 이후로

사소한 변화들에 행복해져

...

평온한 지금처럼만

영원하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했어

...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

나를 만나 너도 행복하니

못 해준 게 더 많아서 미안해

....

우리 함께 걸어가기로 해

....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완벽한 사랑을 찾은 것 같아

...

너를 만나


- 폴킴의 <너를 만나> 가사 중 -




너를 만난 후로

일상의 사소한 변화에

행복해져요


가끔은 서로에게 익숙해진 듯

별 것 아닌 일에

마음이 통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무심한 말투가

서로를 아프게도 하네요.

그럴 때마다 견딜 수 없이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좋을 때나 기쁠 때나 그대를 보며

지금처럼만 행복해지자고

몇 번을 되뇌었지는 몰라요.


사랑에 주저하며

네가 생각이 많아지면

난 너의 눈에 입 맞출 거예요.


나를 만나 너도 행복한가요

많이 부족한 나였지만

너에게만은 잘하고 싶었어요


난 기다리던 사랑을 찾은 것 같아요

아직은 어리고 모자란 나를

너는 늘 따뜻한 이해로 배려도

늘 안아주고 있네요.


너를 만나....





폴킴에 대해 사실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이름과 노래 몇 곡 아는 정도죠. 검색해 보니 광산 김씨네요. 광산이 어디 있는 곳이지? 하하. <모든 날 모든 순간>과 <너를 만나>는 폴킴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이 외에 <커피 한잔할래요>와 <비>라는 노래가 있다고 하네요. 저도 <비> 노래는 아직 못 들어 봤는데 비 오는 날 들어보려고요. 하하.

이 노래는 결혼식 때 축가로 많이 쓰일 만큼 사랑하면 떠오르는 잔잔한 곡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제 귀가 이상한지 가사 내용을 보면 분명 사랑 곡인데 폴킴의 목소리와 과거형으로 표현된 부분을 보면 왠지 구슬픈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 거두절미하고 본업인 가사 이야기로 들어가 보시죠. 노래의 화자는 너를 만나 내 일상의 변화가 매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너를 생각하며 눈 뜨는 일, 식탁에 마주 앉아 무언가를 먹으면서 오늘 하루 어땠는지를 묻는 장면을 제시하죠.

그렇습니다. 사랑은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죠.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고 하잖아요.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같고 먹는 것도 같아지면 체형도 얼굴도 성격도 비슷비슷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말합니다. 가끔은 익숙해진 듯 별 것 아닌 일에 서로 마음이 통하기도 한다고요.

하지만 일상이 늘 평온한 것만은 아니죠. 1절 가사는 좋은 면만 말하고 있는 반면 2절 가사는 불가피한 시련을 언급하고 있네요. 무심한 말로 인해 서로가 힘들 때 본인이 참 미안했다고 고백하고 있죠.

사람이 사랑하면서 매일 안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대부분은 말을 통해 대화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죠. 그러다 보면 아무런 뜻 없이 던진 말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종종 생기죠.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말이라는 게 가진 한계 같은 거죠.

마치 TV를 같이 보다가 자연스럽게 특정 연예인에 대한 품평을 하다 보면 상대가 삐지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말이죠. 그건 그건데 왜 TV도 맘대로 볼 수 없는 건지. 하하.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연예인 나왔다고 너무 티 나게 하심 안 됩니다.

네. 이처럼 우리는 사랑만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사랑은 작든 크든 다툼을 동반합니다. 안 싸우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병입니다. 싸우는 커플이 건강한 거 아닐까요. 한쪽이 참아서 하나둘 넘기다 보면 나중에 한 번에 뚜껑이 열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죠.

노래의 화자는 함께 하고 싶은 이기적이고 불안한 마음에 상대를 아프게 한 것 같다고 자책합니다. 그때마다 상대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해와 배려로 감싸주었죠. 그래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듯하네요. 그래서 묻지요. 상대도 나처럼 행복하냐고요.

왠지 이 노래는 이해심 많은 누나와 철없는 연하 남자의 이야기인 듯 보입니다. 제가 해석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뜨거웠던 여름 지나/그리워질 빗소리에/하나 둘 수줍어 또 얼굴 붉히면/생각이 많아진 너의 눈에 입 맞출 테니'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사랑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매치시켜 4계절 내내 너를 사랑하겠다고 해석을 했다가 문득 소설 <소나기>의 두 주인공이 생각났더랬습니다. 상대가 사랑을 주저하며 수줍어서 얼굴을 붉히는 장면을 떠올렸죠. 여러분들은 제 해석에 동의하시나요? 혹시 다른 해석이 있다면 답 좀 보내주세요. 하하


PS> 자. 이렇게 10일 동안의 두 번째로 준비한 사랑 노래 시리즈가 일단락되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별 10편과 사랑 10편을 써낸 저의 성실함에 스스로 박수를 쳐 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자기만족(자족)이 최고죠. 다음 편 예고하겠습니다. 듀오입니다. 그룹과는 다릅니다. 그룹도 나중에 할 겁니다. 아이브, BTS 게 섰거라~. 아! 저는 10편마다 브런치북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럼 Coming Soon~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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