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VAYA Jul 29. 2023

마크툽의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

작사/작곡 마크툽 / Feat. 이라온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마크툽'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ynL61cLdlss

별빛이 내린 밤 그 풍경 속 너와 나

....

서로의 품에서 끝없는 밤을 걷자

....

내게 온 너란 빛이 눈 부셔도

네 앞에서 한 순간도 눈 감지 않아

...

너와 작은 일상을 함께 하는 게

내 가장 큰 기쁨인 걸 넌 알까

...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더 아름답게 널 안을 수 있게

....

너의 모든 날들을 다 주고 싶어

내 이 맘을 모두 전하고 싶어

....

내 세상 속에 넌 빛이 되어

지금 모습 그대로 내 곁에만

...


- 마크툽의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 가사 중 -




별빛 하늘 아래 너와 나

서로의 품에서

끝없는 밤을 걸어요


푸른 밤들도 잠 못 이루고

이렇게 이 밤을 비춰주네요


날 새롭게 하는

따뜻한 니 눈빛과 미소

널 닮아 가는 나에게

보내 준 선물이겠죠.


행복만 있고 어둠이 없는 밤

같은 맘으로 같은 꿈을 꾸고

우린 운명이겠죠


네가 너무 눈부셔도

난 눈감지 않을 거예요

다가올 시간도 계절도 바람도

널 데려가지 못하게 하려고요


너와 같이 있는 작은 일상이

나에겐 가장 큰 기쁨이에요

아름답게 너를 안을 수 있게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게요.


죽는 날까지 네 곁에 있을게요

지금 모습 그대로 내 곁에만 있어줘요

지금처럼 내 세상 속에

빛이 되어 이 밤을 밝게 비춰주어요.




마크쿱. 이름이 범상치가 않죠?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랍어라고 하네요. 뜻은 '그렇게 될 것이다'입니다. 뭔가 심오하네요.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할 것이다 아니면 이름을 각인시키는 국민가수가 될 것이다 이런 정도를 이름에 담은 것은 아닐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마크쿱은 2014년 발표한 <Marry me>라는 노래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사랑 편에 넣으려고 했었는데 잘 들어보니 피처링 한 이라온의 비중이 워낙 커서 듀오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저만의 욕심이 작동했습니다.

자 본업으로 돌아가보죠. 노래 가사가 다 주옥같아서 편집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원래 글을 늘리는 것보다 줄이는 게 쉬운 법인데 이 노래는 어디를 줄여야 할지 참 난감하더라고요. 이런 노래가 또 있죠. 나중에 꼭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로 나왔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을 정도로 잘 쓴 가사라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밤을 배경으로 한 듯 보입니다. '별빛이 내린 밤 그 풍경 속 너와 나'로 시작하잖아요. 원래 밤이 되면 낮보다 모든 것이 더 극적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마치 함박눈이 내려 온 세상을 업은 상황처럼 어둠이 짙게 깔리면 내가 바라보려는 대상이 보다 명료하게 드러나게 되고 거기에 집중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상대의 눈빛과 미소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고 그런 상대를 닮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서로의 품에서 끝없는 밤을 걷자'라는 표현이 나오죠. 그런 아름다운 상태가 지속되길 원하는 거죠. 저라도 그럴 겁니다. 낮이 찾아오는 것을 애써 미뤄보고 싶을 테니까요.

'잠들지 못한/ 푸른 바람들/ 이렇게 밝게 이 밤을 비춰'라는 가사도 아름답습니다. 상대를 좋아하는 애틋한 마음이 낮처럼 환하게 이 밤을 밝혀주고 있다는 표현인 듯한데요. 다른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둘을 시샘하는 wind를 이겨내고 이 밤을 밝히는 너와 나라는 의미로도요.

이쯤에서 노래 제목을 다시 음미해 보자면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잖아요. 그렇습니다. 어둠을 동반한 밤의 한가운데 있지만 빛과 같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울 게 없겠죠. 그런 빛과 같은 상대를 노래의 화자는 닮고 싶은 거고 같은 맘 속에 같은 꿈을 꾸는 상황이 운명을 연상시키죠.

빛이 너무 밝아 눈을 감을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가 앞으로 시간이 흐르거나 다가 올 온갖 어려움으로부터 상대를 지켜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거죠. 제가 좋아하는 표현이 또 나오네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더 아름답게 널 안을 수 있게'입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는 의지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이만한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 달라 부탁하거나 간청하는 수준을 넘어 내가 의지를 가지고 더 멋진 사람이 되겠다고 하잖아요. 이런 상대 있으면 놓치지 마십시오.

노래 가사가 이렇게 시적인 경우는 오래 들어도 잘 질리지가 않는 듯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오늘도 빛나는 사람들>이길 기원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PS. 주말에는 <가사실종사건> 외에 다른 프로젝트를 좀 진전시켜야 하는 관계로 평소보다 좀 일찍 올리게 되었네요. 이번 주에 <독서유감> 첫 편을 올려드릴 계획입니다. 저 역시 <오늘도 빛나는 브런치> 제작을 통해 여러분에게 가느다란 빛 한 줄기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Coming Soon- (NO.22)

매거진의 이전글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