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용감한 형제
https://youtu.be/18 cInMYLEXw? si=jydKDxnEDXLnk_s6
I need you Babe Babe Babe 안녕이란 말은 하지 말아
I want you Babe Babe Babe 왜 이리 사랑이 힘든 건지
너 제발 Stop Stop Breaking my heart I love you girl
Stop Stop Breaking my heart I need you girl
Stop Stop Breaking my heart I love you girl
대체 아리송한 니 속을 난 알 수 없잖아
-틴탑의 <미치겠어> 가사 중 -
틴탑은 4인조 남성 아이돌은 2010년 데뷔했습니다. 니엘, 천지, 리키, 창조가 멤버입니다. 티오피미디어 소속이고요. 데뷔 당시 멤버들의 평균나이가 16.3세로 최연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죠. 2세대 아이돌이고요. <향수 뿌리지 마> <긴 생머리 그녀> <장난 아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이돌 그룹 최초로 유럽 5개국 투어를 한 적이 있고요. 처음에는 용감한 형제와 함께 클럽 댄스 풍 콘셉트였는데, 성인이 된 시점에는 블랙아드필승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콘셉트를 보여주었습니다. 데뷔한 지 14년이나 되었는데도 보이그룹 브랜드평판 10위 오를 정도록 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죠.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12년 발매한 미니앨범 'It's'에 수록된 타이틀 곡입니다. 용감한 형제가 같이 했죠. 2013년에는 <장난야냐>, 2014년에는 블랙아이드필승과 함께 <쉽지 않아>를 발매했습니다. 2015년 <아침부터 아침까지> 2016년 <사각지대>, 2017년 <재밌어?>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죠.
칼군문의 원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팀입니다. 발동작과 점프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국내 아이돌그룹 최초로 유럽 5개국 투어를 했고요. 일본에서 단 하나의 앨범도 없이도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하네요. 데뷔 14년을 맞고 있지만 그래봐야 30대 초반이라 앞으로도 충분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그룹이죠.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미치겠어'입니다. 멀어져 가는 여자친구를 붙잡고 싶은 남자의 미칠 것 같은 심정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아래 썰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미치겠어라는 표현은 다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죠.
'너 제발 Stop Stop Breaking my heart I love you girlX3/ 대체 아리송한 니 속을 난 알 수 없잖아' 부분입니다. 아직도 상대를 사랑하고 있으니 자신의 아픔을 아프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헤어짐의 기운이 엄습해 오는 가운데 상대의 어정쩡한 태도에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죠.
'뭐 하는 거야/ 왜 이리 연락이 안 돼/ 혹시 다른 사람이라도 생긴 거야?/ 보고 싶단 말이야/ 이건 정말 아니야/ 내 전화 왜 피해/ 너 장난치지 마!/ 실감조차도 나질 않아/ 너 하나 곁에 없으니 나/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내겐 그저 지옥 같아!/ 죽도록 너무 아픈데 미칠 듯이 힘든데/ 니가 찢어놓은 내 맘 나 어떡해' 부분입니다.
화자의 애간장을 타게 하고 있죠. 의심을 해소하고자 연락을 해보지만 상대는 좀처럼 응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별의별 상상을 다 해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생긴 건 아닌 건지 혹은 장난치는 건 아닌지 하고요. 여기서 주목할 가사는 '지옥 같아'인데요. 발음이 '좃같아'라고 들립니다. 둘 중 뭘 선택해도 이야기 전개에 전혀 막힘이 없죠. 아주 절묘한 가사 표현이라는 생각입니다.
'미친 듯 지우려고 애써봐도/ 다 소용없는 내 맘/ 아무리 봐도 내겐 오직 너/ 하나뿐인 내 맘/ You're the One! One!/ Can't get u outta Ma mind/ 부르지도 못할 널/ 못 잊어 울고 있어 나만/ 금방 잊혀지겠지 뭐 잠깐!/ 하던 날은 자꾸 늘어가/ 돌아올 거란 착각! 괴롭히는걸/ 아무래도 이러다 너땜에 미치겠어/ 돌아와 돌아와/ 여기서 기다릴께' 부분입니다.
지우려고 무슨 짓을 하며 발버둥 쳐도 상대에게서 벗어나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상황을 인정하지도 마음을 따라가지도 못하는 두 모습이 부딪히며 결국 미쳐버리겠네 돌아버리겠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화자는 결국 기다리는 것을 택하는데요. 옳은 선택이 될까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I need you Babe Babe Babe 안녕이란 말은 하지 말아/ I want you Babe Babe Babe 왜 이리 사랑이 힘든 건지/ 너 제발 Stop Stop Breaking my heart I love you girl/ Stop Stop Breaking my heart I need you girlX2/ 대체 아리송한 니 속을 난 알 수 없잖아' 부분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알아간다는 것이죠. 아리송한 상대의 모습은 사랑에 대한 믿음을 그만큼 떨어뜨립니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상대의 입에서 이별 관련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화자는 이처럼 안 풀리는 사랑의 모습을 '왜 이리 사랑이 힘든 건지'라는 말로 대신하는 것 같죠.
음. 오늘은 제목 '미치겠어'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치다'에서 파생된 말이죠. 정신과를 찾아가야 하는 상태는 접어두고요. 우리가 쓰는 '미치겠어'는 크게 세 가지가 아닐까 하는데요. 첫 번째는 무언가에 빠져들다죠. 이 노래에서 말하는 미치겠다와는 차이가 있죠? 탈락. 두 번째는 상식에서 벗어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추운데 반팔을 입는 것은 미친 짓이다' 정도의 표현이 가능할 것 같네요. 이것도 이 노래와는 매칭이 잘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 '정신이 나갈 정도'는 어떨까요? 네. 화자의 심정에 적합하죠?
'미치겠어'라는 표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에서도 화자는 떠나는 상대를 잊을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죠. 어느 길로 갈지가 명확하지 않아 답답한 마음, 어느 길로 가도 좋은 결과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죠.
오늘도 현 시국에 이 표현을 적용해 보죠. 야당 입장에서는 탄핵을 하고 싶지만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하기에 토요일까지 재표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여당 입장에서는 탄핵만은 막고 싶지만 질서 있는 퇴진이란 게 본인들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여야가 각자의 자리에서 미칠 지경이고 이를 보는 국민들의 입장도 '미치겠어'라는 표현 밖에는 없는 것 같죠?
우리는 이처럼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 '미치겠어'라는 표현을 씁니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미치겠다'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매우 괴롭고 답답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데다 언제 그 상태에서 벗어날지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담겨 있죠.
모두가 정도를 걷지 않아서 생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본분을 다한다면 이 말의 쓰임이 줄어들 텐데요. 반대로 정도를 걷지 않으면 지금처럼 이 말이 여기저기서 난무하게 됩니다. 상황은 이미 벌어져 있고 수습할 길은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이 노래 속에서 화자는 '왜 이리 사랑이 힘든 건지'라는 말을 꺼냅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놀며 괴로운 상황을 압축한 말이죠. 그렇다면 사랑의 정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사랑의 정도는 무엇일까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뭐 이런 게 아니었을까요? 멀어져 가는 사람을 잡으려고 한 것이 정도의 길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니었을까요?
사랑에도 정도가 무너진 자리엔 '미치겠어'라는 말이 소환됩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죠. 현 시국 역시 대통령이 대통령의 정도를 걷지 않은 까닭에 많은 국민들을 멘붕에 빠뜨렸으니까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정도를 지켰더라면 이 혼란이 빨리 마무리되었을 것이고요. 그러고 보니 미치겠다는 것은 결국 길이 아닌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나 현상의 발생에서 시작된 말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돈을 잘 버는 기업도 정도 경영이 무너지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업보다 더 큰 조직인 국가도 마찬가지죠. 어쩌면 돈을 벌기보다 세금을 거둬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 국민을 모셔야 하는 하인이 되려 국민을 지배하겠다는 발상으로 정도경영이라는 단어를 내팽개친 것이 핵심 원인은 아니었을까요? 그 결과 우리 모두는 지금 미칠 수밖에 없게 된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30번째 남자아이돌 노래를 올렸네요. 그동안 가장 지지부진했던 브런치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래도 차곡차곡 올려서 여자아이돌과 비슷한 숫자를 맞춘 것에 나름 만족합니다. 하하하.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또 한 번의 변곡점이 생기리라 예상됩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정도를 지켜나가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살 떨리는 심정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제발 이 노래 제목을 되뇌는 일은 없어야겠죠?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