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는 쇠비름과 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인 채송화는 봉선화나 맨드라미·과꽃과 함께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 너무나 오래되어 이제는 우리 고유의 꽃으로 자리 잡은 꽃이기도 합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부른 동요에 나오는 것처럼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집 마당에 채송화는 너무나도 친근한 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적고, 아파트에 살다 보니 채송화를 보기란 무척 귀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명인 그란디 플로라(grandiflora)인 채송화는 그리 큰 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지도 않습니다. 꽃이 지름 2∼4cm가량 됩니다.
채송화/ 겹 채송화
채송화의 전설
옛날 어느 나라에 보석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했던지 자신의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며 강요를 하였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 백성들의 원망은 날이 갈수록 자자해졌습니다.
베란다 방충망 너머로 보이는 채송화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 두 마리에 보석을 가득 실은 노인이 여왕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여왕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의 보석 한 개와 백 성 한 사람씩을 맞바꾸면 어떻겠습니까?"
이 노인의 말에 뛸 듯이 기뻐한 여왕은 자신들의 백성을 보석과 맞바꿨습니다. 이제 여왕에게는 백성이 한 명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노인에게는 아직도 한 개의 보석이 남아있었습니다. 여왕은 그 마지막 보석까지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백성이 없었으므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여왕에게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그 마지막 보석을 자기 자신과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여왕은 자신이 그 많은 보석을 모두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상기된 표정으로 마지막 보석을 노인에게 받아 들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모든 보석들이 큰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흩어져 폭발해 버렸고 이 가엾은 여왕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진 형형색색의 보석들은 땅에 흩어져 채송화로 피어났습니다. 채송화의 빛깔이 유난히 화려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랍니다.
채송화의 꽃말은 찬란한 보석들이 한해살이 꽃으로 되었기 때문일까요.
채송화의 꽃말은 '가련함. ·순진'입니다.
채송화 / 포체리카
무궁화나 달맞이꽃처럼 해가 뜨면 활짝 꽃을 피웠다가 어둠이 내리면 어느새 시들어버리는 채송화는 붉은 빛깔의 줄기가 여러 갈래로 계속 갈라지면서 그 끝에 한 송이씩 꽃이 피어납니다. 초여름인 6월부터 가을의 초입인 9월까지 여름 내내 연달아 피고 지며 우리를 즐겁게 해 줍니다.
원래 채송화는 홑꽃이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요즘은 겹꽃 품종이 대부분입니다. 개량종은 꽃 크기도 약간 크고 색깔도 훨씬 선명합니다.
채송화는 쇠비름과의 식물로 줄기와 잎이 다육질(多育質)입니다. 이 다육질의 몸체 내에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은 흙이 건조해지면 주어야 좋습니다. 물을 많이 주어 고온다습한 것보다 오히려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호건성(好乾性) 식물입니다.
또한 채송화 줄기를 4∼5cm 잘라 모래에 꽂아도 뿌리가 내릴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채송화의 특징입니다.
채송화의 번식
채송화는 1년생 초화류이므로 매년 씨를 뿌려 번식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씨가 익으면 저절로 터져 자연스럽게 땅에 떨어져 이듬해 새싹이 나니 별도로 심을 필요가 없습니다.
채송화의 씨앗은 좁쌀 크기 정도로 아주 작지만 광택이 납니다. 고온을 좋아하므로 5월 경 뿌리면 1주일이면 벌써 빼꼼히 고개를 내밉니다.
쇠비름
위 사진에서처럼 채송화와 모양이나 생태가 비슷하면서 8∼9월 경 노랗고 작은 꽃이 피는 쇠비름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이 쇠비름은 잡초로 취급될 만큼 번식력이 아주 강한 식물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채송화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 공해가 심한 도시지역에서도 잘 자랍니다. 모스 로즈(Moss Rose)라 하여, 이끼처럼 땅에 붙어 옆으로 번지며 피는 꽃이므로 화단 가장자리나 자투리땅에 무리로 심으면 보기 보석을 뿌린 듯 여름 내내 아름다운 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