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허브 이야기
백출은 식물 이름으로는 삽주라 불리며, 그 근경을 약재로 사용할 때 백출(白朮)이라 합니다. 근경은 한방에서 창출(蒼朮)이라고도 불리며, 예로부터 비위(脾胃)를 다스리는 중요한 약재로 쓰여 왔습니다. 하나의 식물이지만, 쓰임에 따라 이름과 역할이 달라지는 점이 이 약초의 특징입니다.
삽주의 근경은 가로로 뻗으며 육질이고, 굵은 수염뿌리가 내립니다. 단면에서는 황갈색의 선점이 보이며, 특유의 향내가 납니다. 줄기는 높이 30~100cm까지 자라고 단단하며, 상부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근생엽과 줄기 아래쪽 잎은 꽃이 필 무렵 사라지고, 줄기잎은 긴 타원형 또는 도란상 긴 타원형으로 길이 8~11cm 정도입니다. 잎 표면에는 윤기가 있고, 뒷면에는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짧은 바늘 같은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3~5개로 갈라지며, 윗부분의 잎은 갈라지지 않고 엽병이 거의 없습니다.
삽주는 암수딴그루 식물로, 꽃은 7~10월에 피며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을 띱니다. 지름은 15~20mm 정도이고, 원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열매는 수과로 타원형이며 은백색 털이 밀생하고, 9~10월에 익습니다.
삽주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를 비롯해 중국, 일본, 만주에 분포합니다. 산과 들에서 자라며, 여름에는 비교적 서늘한 반그늘의 수목 아래에서 잘 자랍니다.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20~30℃, 습도는 40~60%이며,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와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을 좋아합니다.
삽주는 화려한 전설을 지닌 식물은 아닙니다. 대신 오래전부터 “사람의 기운은 비위에서 시작된다”는 인식 속에서, 몸의 중심을 지켜주는 약초로 자리해 왔습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기본을 단단히 다지는 식물로 여겨졌고, 오래 아픈 사람이나 허약한 이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삽주, 곧 백출의 꽃말은 ‘무병장수’와 ‘며느리 사랑’입니다. 이는 빠른 효과나 강한 자극보다, 서서히 몸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이 식물의 성격을 그대로 닮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백출은 주로 비위를 강화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 데 쓰여 왔습니다.
· 소화력 증진과 식욕 부진 완화
· 복부 냉증과 설사 개선
· 체내 습기 제거와 부종 완화
· 기운이 쉽게 떨어지는 체질 보조
이러한 효능으로 사군자탕, 보중익기탕 등 대표적인 보약 처방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었습니다. 단기간의 변화보다, 몸의 바탕을 차분히 다져주는 역할이 특징입니다.
백출은 성질이 따뜻한 약초이므로 몸에 열이 많은 분이나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과용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약일수록 절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삽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직파법·아분법·모본이식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번식할 수 있습니다. 재배 시에는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고, 김매기와 덮개풀 관리로 토양의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확은 재배 방법에 따라 1~4년 차에 이루어지며, 건조 후에는 생근의 약 1/4 정도가 됩니다.
정보 요약
· 삽주는 우리 땅에서 자라는 전통 약용식물입니다
· 근경을 약재로 사용할 때 백출(白朮)이라 부릅니다
· 비위와 소화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허브입니다
· 화려하지 않지만 몸의 중심을 지켜주는 식물입니다
https://youtu.be/UP2kpodWh9o?si=QJOZ8ln9DnjnOG_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