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꽃 이야기 /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꽃이 아름답다거나
꽃이 주는 분위기가 좋거나
꽃의 향기가 좋거나
고향에서 보던 꽃이거나
그 꽃에 관한 추억이 있거나 등이다.
그런데 꽃 이름이 좋아서 그 꽃을 좋아하는 아주 드문 경우도 있다.
바로 지금 이야기하려는 달맞이꽃이 그런 경우다.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오래전 달이 주는 의미는 각별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사는 야산에 가면 달맞이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올여름 달맞이꽃을 보러 갔더니 달맞이꽃이 자생지 곳곳이 파헤쳐져 달맞이꽃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너무 서운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길옆 조경수 사이에 달맞이꽃이 자라길래 내심 꽃이 피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풀베기를 하면서 달맞이꽃도 뽑혀 없어졌다.
달맞이꽃을 가까운 곳에서 영영 볼 수 없나 안타까웠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아파트 초입에 달맞이꽃이 무리로 피어있다.
그런데 많이 빈약하다. 아쉬운 대로 부지런히 그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다. 아파트 단지 안의 빈약한 달맞이꽃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동영상으로도 찍었다.
그러다 지난번 벌초를 하러 가는 동생들을 따라갔더니 할머니 산소 앞에 달맞이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내가 찾던 그 모습 그대로의 풍성하고 튼실한 달맞이꽃 낮이라 꽃이 피지 않았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내 이런 마음을 알았던 지 활짝 피어 환하게 웃어준다.
달맞이꽃은 쌍떡잎식물 도금 양목 바늘꽃과의 두 해 살이 풀로 학명은 Oenothera biennis이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칠레로 귀화식물이다. 주로 물가나 길가 또는 빈터에서 자란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50∼90cm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꽃은 7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이 2∼3cm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꽃받침 조각은 4개인데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4개로 끝이 파진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원뿔 모양이며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2.5cm이며 4개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여러 개의 모서리각이 있으며 젖으면 점액이 생긴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달맞이꽃 [Evening primrose]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그리스 신화 이야기다.
옛날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 중 홀로 달을 사랑하는 요정이 있었다. 이 요정은 별이 뜨면 달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여 무심코 이렇게 넋두리를 하였다.
"별이 모두 없어지면 매일 저녁달을 볼 수 있을 텐데"
그 말을 들은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이 곧바로 제우스에게 달려가 이런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화가 난 제우스는 달을 사랑하는 그 요정을 달이 없는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런 사실을 들은 달의 신은 자기를 사랑했던 요정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지만 제우스의 방해로 좀처럼 만날 수가 없었다. 세월이 지나 달을 사랑한 죄로 요정은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요정이 죽은 뒤에야 요정을 찾을 수 있었던 달의 신은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며 요정을 묻어줬다.
그 요정이 죽고 난 뒤 제우스는 요정의 영혼을 '달맞이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린잎은 소가 먹지만 다 자란 잎은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 뿌리를 월견초(月見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열이 높고 인후염이 있을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종자를 월견자(月見子)라고 하여 고지혈증에 사용한다.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약초로 사용했는데 인디언들은 달맞이꽃 전초를 물에 담여서 피부염이나 종기를 치료하거나 기침을 멈추게 하거나 통증 완화제로 달여먹었다. 또한 달맞이꽃은 꽃 차로 마시기도 한다.
특히 달맞이꽃 종자유(種子油)에는 필수 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갱년기에 동반되는 안면 홍조 개선을 완화시키며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생리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피부 염증과 습진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 완화, 유방 통증 완화, 당뇨성 말초 신경병증 예방,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종자유는 오일이라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달맞이꽃 종자유의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과다 복용하면 복통과 설사 등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일 때는 전문의 상담을 받은 후에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