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꽃 버들마편초

가야의 꽃 이야기 /

by 가야

만약 가을에 결혼을 앞둔 신부가 있다면 부케로 이 멋진 꽃을 추천하고 싶다.


꽃대가 좀 약해서 부러지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고운 포장지로 잘 감싸주면 아름다운 가을 신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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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마편초


양천구청 역 화단에 갈 때마다 이 꽃은 우쭐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 애를 썼지만 나는 애써 외면했었다. 꽃이 아름답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 꽃은 꽃의 크기에 비해 줄기가 너무 빈약하다.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면 작은 바람에도 꽃의 무게 때문에 크게 흔들려 실패를 거듭한 끝에야 제대로 된 사진을 한두 장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면에서 휴대폰 카메라가 얼마나 고마운 줄 모른다. 필름 카메라였다면 엄두도 못 낼 일들을 맘 놓고 해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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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라일락 꽃을 닮은 것 같은 이 버들 마편초! 개화 기간도 무척 길다. 벌써 몇 달째 피고 지기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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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마편초 (Purpletop vervain)


버들마편초는 가느다란 잎이 버드나무 잎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잎은 거의 붙어 있지 않은 줄기 끝에 줄기가 감당하기 버거운 크기의 꽃이 피는 버들 마편초. 마편초라는 어감 때문에 이상한 식물이 아닌가 오해하기 쉽지만, 마편초(馬鞭草)는 한자로 말의 채찍 같은 풀이라는 뜻이다. 버들마편초는 버드나무 잎을 닮은 말의 채찍 같은 풀이라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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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 사진을 아무리 봐도 잎은 버드나무 잎을 닮았지만, 말의 채찍 같지는 않다. 꽃을 옆에서 보면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꿀풀 꽃인 하고초 꽃과 매우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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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9일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귀화식물인 버들 마편초 위 사진은 2022년 6월 29일에 찍은 것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달 26일에 찍은 사진이다. 무려 3개월도 넘은 기간 동안 끊임없이 이렇게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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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6일

넓은 화단이 있다면 꼭 키워보고 싶은 버들마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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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마편초 꽃말은 '당신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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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가을


이 꽃말처럼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버들마편초 꽃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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