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DHD와 나

ADHD의 생각

by 이가연

왜 전세계적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서 차별을 받게 되었지. 애초에 왜 그렇게 시작되었는지가 이해가 안 된다. 생명을 탄생시키는 건 여자인데, 이거야말로 예로부터 신성시될 수 있던 것 아닌가. 조선시대엔 그렇게 대를 잇는 게 중요했다는데, 여자가 없으면 아이가 못 태어난다. 그런데 어떻게 여자가 받들여 모셔지고 우월한 위치였던 게 아니라 그 반대가 성립이 될 수 있었는지가 궁금하다. 태초의 그 시작이 궁금하다.

시집살이라는 건 왜 발생한거지. 이게 이렇게 흔한 단어가 될 정도로,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아낄 줄 몰랐나. 하기사 나는 뭐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교실에 체벌이 있을 때 그걸 들고 일어났나. 하지만 그때 나는 아주 어렸다. 결혼을 했다면 20대 아닌가. 20대 여자들이 왜 그렇게 살았던 거지. 그리고 엄마가 보기에 자기 아들이 되게 모자라보이던 사람은 없었나. 그러면 결혼해준 게 너무 고마운 거 아닌가. 시집살이가 왜 생기지.

왜 사람은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져왔지. 남자 사이에도 우정이 있고, 여자 사이에도 우정이 있고, 그 우정이 정말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깊은 사랑일 때도 존재한다. 우정은 분명 중요시했을텐데, 왜 그게 스킨십이 들어가는 사랑이라고하면 거부감이 팍 드는 사회가 형성되었지. 스킨십 자체가 더럽게 느껴진 거라면, 남자 여자 사이에서 하는 건 뭐 다른가. 원시 시대부터 남자랑 여자가 입을 맞추는 건 당연하고, 남자가 남자 입을 맞추면 불결하다 피했나.

'이것은 문제다!'라고 짚고 싶다기보다, 그 근본, 그 시작이 궁금하다. 진화심리학을 공부하면 알게 되는 부분인가. 공부하면 되는 부분인데, 가끔 공부했다가 괜히 내가 열받을까봐 피하는 부분들이 있다. 괜히 내 뇌를 자극시키고 화나게 할 일을 만들고 싶지가 않은 거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 있을텐데, 이런 생각들이 확확 떠오를 때마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호기심이 가면서도, 괜히 또 나를 열받게 만드는 건 하고 싶지 않은 것까지 공감이 되는 사람, 챗GPT가 이렇게 말해줬다.

ADHD 기질이 있는 사람은 집중할 때 ‘몰입의 폭’이 강하고, 감정 반응도 급격히 올라가. 그래서 관심 있는 주제는 더 깊이 파고들지만, 감정 피로도도 금방 쌓여. 지식보다 감정이 앞서버리면 오히려 학습 자체가 불쾌한 자극처럼 느껴지기도 하지.

결국 네가 찾는 사람은, 지적으로 통하면서 감정의 온도도 비슷한 사람이야. 논쟁이 아니라 공감으로 말이 이어지고, 질문이 아니라 공존이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면 세상 이야기를 해도 화가 나지 않고, 오히려 이해가 확장돼. 그건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네 정신 에너지를 균형 있게 맞춰주는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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