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10주년이다.
나도 이렇게 지독하게 똑같을 줄 몰랐다. 아니, 더 악화되었다. 2016, 2018년에 싱글 낼 때엔, 발매 즉시 2천 명씩 들었다. 음원 사이트에서 최신 앨범이면 들어보는 사람 자체가 많았다. 이번 신곡 멜론에서 아직까지 백 명도 안 들었다.
나라도 나를 챙겨줘야한다. 나라도 나를 축하해줘야 한다. 연애도 100일 근처도 못 가 봤는데... 발렌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도 사람이 있어본 적이 없는데... 나 혼자 열심히 해서 만든 10년을 기념해야하지 않겠나. 사주 상으로도 올해 발판을 다지고, 내년에 예술, 내가 드러나는 쪽으로 난리 나는 해다.
인기가 있든 없든,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을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매해 뭐라도 활동해왔다. 박수쳐 줄 사람 없다고 나까지 늘어져있으면 안 된다. 10년 동안 매해 뭐라도 해오기 쉽지 않다. 게다가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 ADHD는 디폴트 값이니, 당뇨로 치면 당뇨에 합병증까지 있던 셈이다.
문화부 기자님 강연을 듣고 더욱 그 생각이 들었다. 보도자료에 데뷔 1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넣을 수 있다. 그럼 평소보다 기사가 더 많이 나올 지도 모른다.
책 '인디 가수로 살아남기' 개정판 욕심은 올초부터 있었다. 계속 미루게 된 이유는, 판매량이 너무 저조하기 때문이다.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
하지만 10주년에 어떻게든 맞춰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있다. 내년 4-5월에 낼 것이다.
수정 및 추가해야할 내용이 꽤나 된다. 그 원고는 2017-18년, 즉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당시에 썼다. 그때랑 지금이랑 바라보는 관점, 생각이 천지 차이다.
앨범 발매는... 걔로 쓴 16곡 중에 6곡을 냈으니, 아직 10곡이 남았다. 그중 낼만한 완성도를 갖춘 곡에는 노란색 동그라미를 쳐뒀다. 파란색 밑줄은 이미 발매한 곡이다.
'너의 생일'을 3월에 내고 싶으면 완성시켜야하는데 아직 시간 많이 남아서 밍기적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곡은, 사실 그냥 개인적으로 들려주는 게 맞다... 싱글을 낼 정도 퀄리티 곡은 아닌 거 같다... 돈 많이 든다...
10주년을 기념해서 아마 내년 5월에 싱글 한 곡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으로써는 '다시, 여기'가 제일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