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기에 이미 잘하는데도 계속 배우게 되고, 욕심이 생기는 일에 길이 있다.
오늘 영어 수업 끝나고 쓰는 글이다.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이미 영국인처럼 말한다. 하지만 한국, 영국, 미국 다 섞여있다는 것을 내가 안다. 영국에 8개월도 있지 않았는데, 갔다와서도 계속 발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지금 모습에 이를 수 있었다. 방금 들은 수업도, 영어 공부가 아니라 오로지 발음 교정에 있다. (발음 전문 튜터라, 일반 회화 튜터보다 가격도 두 배다. 그래서 일본어는 주 2회 할 때도 있고, 영어는 1-2주에 한 번 한다.)
현재 봉사 활동으로 중학생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이 외국인하고 말하는 거 같다고 무섭다고 했지만, 그게 내가 추구하는 길이다. 진짜 영국인처럼 말하고 싶다. 그리고 노래 선생님도 좋지만, 영어 선생님이 더 재미있을 때가 있단 것도 알게 되었다. 한국엔 영국 발음으로 말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더욱이나 가수 중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최근에는 피아노 원데이 클래스도 들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피아노를 치며 공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피아노도 중요하다. 그러면서 성악 배우신 분께 원데이 클래스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계속 배우고 싶다는, 노래 멘토가 필요하다는 그 갈증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처음엔 독학으로 일본어와 노래를 공부했다. 외국어와 음악에는 늘 욕심이 끊이지 않는다. 죽는 날까지 그럴 것이다. 살면서 몇개 국어를 익히고, 몇개의 악기를 하게 될지 나도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19세에 4개국어를 했으면, 지금 6개국어면, 살면서 10개국어는 하게 되지 않을까. 당연하게 느껴진다. 악기는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기타와 드럼을 배우고 싶다. 둘 다 기초만 할 줄 안다.
계속 배우는 내가 좋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영국 사람처럼 말하고, 깊은 음악을 하는 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