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구 20%가 한다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당첨되었다.
우리 집 대표로 내가 했다. 제일 한가한 사람이........ 하는 게 맞다. 누군가 '너가 뭐가 한가해? 너도 바쁘잖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항상 내가 제일 한가하다. 일단 동생, 얘는 툭하면 수면 시간이 3-4시간이다. 잠을 줄여서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공부와 친구들이랑 노는 걸 다 하니까 그런 것으로 보인다.
엄마는 매일은 물론, 하루에 두 번 운동 갈 때도 있다. 아침에 필라테스, 저녁에 수영이다. 나는 숨쉬기 운동한다. 아니다. 유튜브 찍는 것도, 앉아서 떠드는 것도 다 칼로리 소모다.
조사에서 일주일 동안 '1시간 이상' 일했냐고 물었다. '1시간? 당근 빠따지' 하면서 체크했다. 글쎄다. 간신히 넘지 않나. 하긴 준비 시간, 유튜브 찍고 올리는 시간, 답글 달아주는 시간, 타로 상담 들어오면 채팅하는 시간까지 다 합치면 더 길겠다.
'별 걸 다 물어보네' 싶은 것도 있었다. 동생의 결혼 및 자녀 계획은 알 수가 없어서 전화를 했다. 역시나 안 받았다. 나는 예쁜 고모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