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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늘 혼자였으면서 뭘

by 이가연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 타로 채널에 댓글 남겨주시는 이 분들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기도하면 하늘도 나를 예뻐해주지 않을까. 댓글 보고 정말 마음이 쓰여서 고심하여 답글을 다는 경우들이 있다. 개인 상담도 마찬가지이다. 사연을 듣고, '이 분은 정말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싶어서 이입하여 리딩했다. 단순히 '돈 받았으니까, 영상 찍어서 보내준다'가 아니었다. 조만간 절에 기도도 올리러 가야겠다...


타로하는 뮤지션
채널명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은 건, 나의 뮤지션 아이덴티티가 들어간 점이다. 댓글에서 어떤 분이 '뮤지션 님'이라고 불러줘서 쓰는 글이다. '내가 무슨 점쟁이를 하고 있냐...'하는 현타가 당연히 올 수 있다. '실용음악과 석사 아웃풋, 타로 유튜버'라고 생각하면 나도 기분이 그다지 좋진 않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라는 뮤지션에 더 관심 가져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된다. 오빠가 '따뜻한 뮤지션, 따뮤'라고 했는데, 타뮤든 따뮤든 둘 다 귀엽다.


늘 혼자였으면서 뭘
주변에 유튜브로 돈 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혼자 다 부딪혀야 돼. 어렵다.
에..? 애초에 다른 건 안 그랬나.

주변에 유학 간 사람이
주변에 음원 낸 사람이
주변에 공연 다니는 사람이
주변에 음악 하는 사람이
주변에 타로 하는 사람이

원래부터 한 명도 없었다. 유튜브만 그런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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