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친구들 중엔 분명 '가연이가 많이 힘든데, 내 얘기는 하지 말고 그냥 잘 들어줘야지.' 했을 사람들이 있었을 거 같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내 얘기로 땅굴 파는 걸 싫어한다. 사람들에게 적절한 자기 얘기를 바라왔다. 알아서 그렇게 술술 말하는 사람이 드무니까 문제였다.
그래서 지금 '타로 상담사'로 활동하는 게 너무 좋다. 사람들이 자기 얘기를 술술 한다!!!!!
속이 다 시원하다. 꽁꽁 숨기면서 '어디 니가 한 번 맞춰봐라'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나에게 타로 상담 문의하시는 분들은 전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입된 분들이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고 재밌어서 신청한 사람들이라, 어디 길거리 포장마차 타로랑 다르다. 돈을 쓰겠다고 굳이 채팅방을 찾아온 사람들은, 정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다.
잠깐 채팅을 나누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쫑알쫑알 막 얘기해 주시는 게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