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지음 / 어깨 위 망원경
p28 반면 사주는 나의 현재 상황뿐만 아니라 나의 성격의 본질적인 특성,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의 변해가는 흐름을 알려줍니다.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부분은 믿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아무리 유명한 무당, 점술가라 해도, 70%만 믿고, 30%는 인간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사주를 꺾고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나도 사주로 아직 미래는 제대로 안 본다. 대신 사람 성격은 좀 볼 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랑 안 맞을 사람이 보인다. 그거 미리 판단해서 상처받기 싫어서 공부 시작했던 거였다. '에이 그래도 사주만 보고 어떻게 사람을 멀리해.'라고 생각했다가 뒤통수 몇 번 맞았다.
p29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기준으로 하는 여덟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덟 글자의 상징으로 삶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나를 잘 아는 사람이 해석할 때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 해석하는 게 좋다는 뜻입니다.
- 금사빠는 얼굴이다. 못생긴 사람에게 첫눈에 반할 수 없다. 처음 딱 마주쳤을 때, 뭘 보고 판단하겠나. 만나자마자 내 목숨을 구해주기라도 했나. 이미 마음이 홀라당 넘어갔을 땐 얼굴 밖에 없다. 2년 전 그랬던 적이 있다. 그분 생일이 핼러윈이라서, 본의 아니게 기억에 남았다. 2년 전 나와 지금의 나 점쟁이 실력은 천지 차이다. 사주 다시 보고 '에라이' 싶었다. 이젠 사주만 봐도 잘생긴 사람 보인다. 그렇다고 못생긴 사람도 알 수 있단 뜻은 아니다. 좋게 말하면 우직하고 신뢰 가는 인상이지만 각져있고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 도 있는데 저는 절대로 특정인을 말한 게 아닙니다.
p46 가족 몰래 아스피린도 복용하면서 버텼지만 이 기간 중에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계축 대운이 끝나가고 갑인 대운이 다가오면서 심장의 통증은 신기할 정도로 곧장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2023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라서 800km 코스를 28일 만에 완주하기도 했습니다. (중략) 이렇듯 사주는 우리의 건강조차 좌우합니다. 이는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고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포함합니다.
- 작년 하반기가 지옥이었음에도 버틸 수 있던 이유는, 대운이 바뀌는 시기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올해 설만 지나면 좀 나아지고, 생일 지나면 확 나아질 걸 진작 알고 있었다. 내내 '내년만 되면' 소릴 했다.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라, 사주를 바탕한 내 믿음이었다. 이미 세운에서 과거에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무려 10년에 해당하는 대운이 바뀌는 건데, 고통도 열 배, 행복도 열 배다. 알았는데도 디지게 힘들었는데, 몰랐으면 어땠을까. 문득문득 딱 지금 작년 나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을, 저 특정인이 잘 살고 있을지 걱정이 된다.
p86 식신이 잘 갖추어진 사주는 일의 전문성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내 에너지를 적절히 활용해서 만들어내기에 연구,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를 생해주는 인성과 식신이 잘 조화되는 경우에는 공부를 잘하는 동시에 그것을 표현해 결과를 만들어내기에 교수, 연구원, 예술가와 같은 직업군과도 인연이 많습니다.
- 딱 나다.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석사까지 했으니까 당연히 박사도 언젠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석사 한 번 더 하고 싶단 말을 꾸준히 하는데 현실적인 대책이 없어서 돈 많이 벌 미래로 넘겨두고 있다.
p178 귀문관살이 있는 경우 신경쇠약, 정신병, 변태성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변태는 아니다. 맞나?
p179 귀문관살의 경우에는 영적인 직감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너무 예민해서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고 이상한 집착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과대망상을 하기도 합니다. 귀문관살도 좋은 격에 있으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예술적인 영감이 뛰어난 사주가 되기도 합니다.
- 저는 좋은 격에 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