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카미 마사히로 지음 / 김소영 옮김 / 현익출판
p7 그리고 몇 년 후에 실제로 음대를 졸업하고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 물론 그사이에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간 것은 아니지만, 인생은 신기하게도 꼭 필요할 때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 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절대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시기만 봐도 그렇다. 그렇게 대학원을 늦게 들어갈 줄 몰랐다. 또 원래는 LA나 런던, 둘 중 하나 고민했다. (배경 사진이 LA다.) 장학금 전까지 사우스햄튼은 안중에도 없었다. 꼭 배워야할 것을 배울 수 있는 길로 하늘이 인도한다는 걸, 이젠 너무 잘 안다. 이것만 가지고도 사람들 앞에서 강연하고 다닐 수 있을 거 같다.
p19 음악가는 열심히 활동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칭하는 용어가 아닐까?
- '나를 과연 가수라 할 수 있을까'는 2017년부터 계속 가져왔던 물음이었다. 참 우스운 일은,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면 마음이 괜찮다. 그런데 애초에 가수와 작곡가를 합친 말 아닌가. 괜히 '가수'라고 말할 땐, 유명해야할 거 같다. 어디 공연 가서도, 인디 뮤지션들이 '가수'라는 말은 잘 안하고, 싱어송라이터라하는 걸 주변에서 봐서도 그런 거 같다. 뭣이 중헌디... 수익이 없어도 진심으로 가수가 내 본업이라 생각한다.
p34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줄곧 해외를 방문했다. 모차르트는 여섯 살 때 빈에 가서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연주를 했고, 파리로, 이탈리아로, 영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흡수했다. 그 덕분에 머리와 마음이 넓어져 미지의 세계로 날갯짓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 감사하게도 난 아주 어려서부터 영어에 흠뻑 노출되었다. 어릴 때 호주, 필리핀, 미국 방문 경험도 있다. 영어와 일본어를 하기 때문에, 지금도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 느슨한 연결을 유지하여 사는데 큰 힘이 된다. 계속 미지의 세계로 날갯짓을 할 거다. 2026년 목표에는, '새로운 나라에서 노래하기'도 있다.
p115 늘 평탄하게만 흘러가는 것도 좋지 않다. 새로운 자극을 적절히 섞으면서 무리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매 공연에서 똑같은 곡을 부르면 재미 없다. 이제 내가 발매한 자작곡도 14곡이다. 그러니 오랜만에 부르는 곡도 점점 섞을 수 있게 되었다. 10곡을 부른다면, 그 중에 2곡은 근래 공연에서 안 불러본 곡을 하는게 좋은 밸런스인 거 같다.
p144 앞서 이야기했듯 유럽에서는 생각한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직원에게 계산을 부탁했는데 30분이나 기다린 적도 있다. 급한 일이 있을 때는 정말 돌아버린다.
- 뉴몰든에서 오빠랑 밥 먹었을 때 생각 난다. 한 15분 기다리지 않았나. 급한 일 없어도 미쳐버린다. 테이블에서 QR 코드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식당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