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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 사랑

최면 치료 오해

by 이가연

타로 채널을 통해 최면 치료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 댓글에 종종, 사람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마주하여 내 경우를 공유하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댓글로 오해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전생 체험과 최면 치료는 다르다. 최면 치료로 전생을 본 것도 아니고, 재회운을 본 것도 아니다. (애초에 사귄 게 아니라서 재회라는 말도 성립이 안 된다만.)

이 오해가 발생한 이유는, 유튜브나 매체에서 최면을 통해 전생 체험하는 것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이 최면으로 자기 마음 치료하는 장면은 못 봤다. 그러니 '최면 = 전생 체험'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상처 받은 말이 매일 자꾸 떠올라서 힘들어요.'가 내가 들고 간 주제였고, 진짜로 최면 치료 이후로 그 증상이 사라졌다.

반면, 그 상담사한테 받은 상처는 오래 갔다. 최면 시작하기 전에, '걔 여자친구 있는 상태에서 너한테 그러면 너 말고도 다른 여자들에게 다 그런 사람 아니냐. 원래 그런 바람둥이 같은 사람에게만 끌리는 여자들도 있다.'하는 상담사로서 부적절하게 판단하는 말들을 했다. 이 역시도 하늘이 시험한 것 같다. 상담사니까 더 부적절했던 것이지, 일반 사람들이 할 법한 말이다.

하늘이 그럼에도 내 믿음이 안 흔들리는지 시험한 것 같다. 물론 상담사는 자기가 잘 몰라서 그랬다고 사과를 했다. 다르게 생각하면, 내 최면 장면을 통해 그 상담사도 깨달았다. "사랑 받았던 기억밖에 없네요." 라고 했다.

비용이 절반만 되었어도, 다른 상담사를 찾아가서 또 받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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