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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대하는 태도

by 이가연

사주 가르쳐주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연예인 사주를 가지고 풀이를 한다. 연예인은 생일과 언제 결혼했고, 이혼했는지 다 나와있으니 당연하다. 다만 나는 연예인으로 사주 공부하기보다, 가족 사주로 공부했다. 처음 사주를 접한 순간부터 가족 사주를 팠다. 덕분에 가족에 대한 이해 기반을 갖췄다.

'저 사람은 이렇게 타고났구나. 이게 장점과 단점이구나.' 사주를 통해서 보면, 사람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단 걸 4년 전에 깨달았다. 물론 직접 대화하며 알아가는 게 제일 좋지만, 가족이란, 원래 가장 지지고 볶고 어려운 관계 아닌가.

사람을 알기 위해 시작했다. 사주라는 툴을, 무당으로서가 아니라 상담사로서 쓴다.

사람을 보면 '저 사람 사주가 대충 어떻겠거니' 보이고, 사주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의 운명은 보지 않는다. 운명은 사람이 만들어나가기 나름이다. 궁합을 봐달라는 말을 들으면, 좋은 궁합이네 나쁜 궁합이네 하지 않는다. 사주는 그렇게 흑백으로 나누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두 사람 사이가 더 좋아질 수 있는지만 봐줄 거다.

사주도 타로처럼 임상이 있어야 한다. 책을 달달 외우며 공부하는 걸로는 부족하다. 책과 실제 임상이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주대로 사는 사람도 있다. 사랑하는 가장 강력한 임상.



앞으로 그냥 저런 사주는 토목부터 말하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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