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음 / 포레스트북스
p26 한 그룹에는 영화 중간에 광고를 끼워 넣었고, 다른 그룹은 그저 영화만 보았다.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광고가 들어간 영화를 본 그룹이 훨씬 더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 CGV. 알겠는가. 아바타 같이 3시간 넘어가는 영화는 중간에 광고 타임을 갖자.
한 해의 휴가를 한번에 통째로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될 수 있는 한 휴가 첫날을 많이 만드는 게 현명하다.
- 올해 제대로 알았다. 내가 여행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실상 당분간 혼자 여행 가고 싶지가 않다. 너무 재미 없다. 해외는 공부하러만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한국 안에서 휴가 같은 날들을 만들 계획이다. 얼마 전에 뮤지컬 티켓팅 전쟁에 참여해서 예매했다. 공연 관람은 당일치기 여행과도 같다. 그리고 거의 항상 실패하지 않는다.
p58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러나 이내 지루해지는 통에 계획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그러지 말고 하위 카테고리를 만들자. 월요일에는 '수영'을 가고, 수요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금요일에는 '조깅'을 하자.
- 쪼개는 거 매우 효과적이다. '거의 매일 유튜브 올리기'라고 하지 않고, '인형 골라서 찍기', '얼굴 보여주면서 찍기', '쇼츠 만들기'로 나눠봤다. 확실히 나는 금방 질리기 때문에, 오래 하려면 버라이어티함이 있어야 한다. 본 채널을 10년 동안 할 수 있던 이유가 뭔가. 노래만 올리지 않았다. 연기 독백, 브이로그, 칼림바, 텅드럼 등 별 거 다 올렸다. 하지만 타로 채널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대신 그 안에서 쪼갤 수 있다.
p73 어떤 일에 투자한 노력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그것에 해당하는 가치를 높게 매기는데,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매몰 비용의 오류'라고 부른다.
- 알고 있던 이론이고, 나도 이것을 걱정한다. 일이든 사람이든 아무리 봐도 나는 보통 사람보다 상당한 노력을 투하한다. 그럼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가진 어느 것보다 무진장 가치 있게 느끼게 된다. 이것이 종종 두렵다.
p77 상상으로 이미 30개의 초콜릿을 탐식한 사람은 진짜 초콜릿을 별로 먹지 못했다. (중략) 이 실험은 구체적인 상상만으로도 습관화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에... 몇 년 전부터 알았지만, 나는 여행 관련 영상을 잘 못 본다. 너무 가고 싶을까봐다. 영국 다녀온 이후로는 더 심해졌다. 내 핸드폰 앨범도 잘 안 보고, 해외 영상 보는 걸 회피한다. 내년 3월 시드니는 이미 비행기 표를 끊어놨기 때문에, 검색해서라도 본다. 하지만 언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세계 여러 나라는, 아무리 노력해도 편안하게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영국은 좀 편하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일단 한 번 영국으로 실험해보는 거 어떨까. 앞으로 어쩌다 영국이 영상에 나오면, '야 계속 보면 징글징글해서 안 가고 싶어진대!' 해보자.
p81 우리는 언제나 모든 걸 자신의 관점과 입장에서만 바라보려는 경향이 있다. (중략)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우자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보라.
- 무슨 말인지 알겠다. 다만 의견이 있다. 나는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겠다. 나의 배우자라면... 내가 사회적 맥락를 파악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직접 말해주면 좋겠다. 책에서도 말하듯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기란 어렵다. 모두가 그렇다. 그런데 배우자가 "나 지금 슬프다. 지쳤다. 우울하다."라고 말하는데 그걸 가만 둘 내가 아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 표현이 너무 중요하다. 나는 가뜩이나 감정을 남들보다 매우 강렬하게 느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기중심주의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종종 아기 같고 악의는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감정을 표출하면 바로 내 관점이 그 쪽으로 전환되어 거기에 몰두하게 된다.
p85 워비곤 호수 효과에 따르면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창조적이며 매력적이라고 착각한다. 실제로 직장인 중 80%는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고 여긴다. (중략) 무수히 많은 실험을 해본 결과, 자신이 가진 우월함 환상을 구체적인 사례에서 알아내고 다잡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로 확인되었다.
- 엄... 그... 저... 6개 국어하는 사람이.. 흔하진 않잖아... 또... 대한민국에 석사 졸업한 사람이.. 막 절반이고 그렇진 않잖아... 누가 이렇게 여러 악기를 하고, 여러 자격증이 있고, 봉사도 한 300시간 이상 하고 아하하. 우월함 환상을 구체적인 사례에서 알아내고 다잡는다라... 얼굴. 다른 건 다 증거가 있는데, 내 얼굴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건 충분히 환상일 수 있다. 나의 쌩얼 부심이 엄청나단 건 알고 있다. 아니 내 유튜브 영상들 다 입술만 바른 영상인데 저 정도면 평균 이상 아닌가. 이 책 정확하네.
p105 흡연으로 병에 걸린 환자를 다루는 의사는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과 타르로 물든 폐의 모습이 의사의 기억에 또렷하기 때문이다.
- 누군가 전자담배는 해롭지 않다는 헛소리를 한다면 니코틴과 타르로 물든 폐의 사진을 이용하면 되겠구나.
p113 우리는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면 눈이 번쩍 뜨인다. 심리학은 이런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부른다. 개인의 한 가지 특성이 워낙 강렬한 나머지 다른 측면들을 덮어버려 전체 그림을 완전히 왜곡시키는 현상이다.
- 마음 같아선, 앞으로 살면서 매력적인 이성 그 누구와도 대화할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어하기에 그렇지 않겠지만, 당장 심정이 그러하단 뜻이다. 그 '후광 효과' 때문에 일어나는 나의 평생에 걸친 금사빠 금사식 현상에 질려버렸다...
p123 스트레스 상황에서 남성들이 공격적이 되는 반면, 여성은 자신과 아이들을 보살피며 인간관계의 범위와 정도를 넓히고 다지면서 스트레스에 대응한다.
- 병원에서 두 번이나, 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일반 여성의 두 배라고 했다.
p132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모르는 흡연자는 없다. 그럼에도 늘 해오던 이 편안함을 포기할 수 없다. 만약 바꾸겠다고 지금까지 살아오던 틀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돌연 우리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는다.
- 나는 5년 먹던 정신과 약을 끊었었다. 당시 상담사가, 그해 설령 결혼을 하더라도 단약을 한 것보다 더 큰 일이 아니라고 했다. 5년 동안 매일 먹은 정신과 약을 끊는 건, 겪어본 사람만 안다. 그때의 기억으로, 지금도 나는 정신과 약이란 감기처럼 일시적으로 먹는 것, 비상시에만 먹는 것으로 한다. 먹는 것도 없는데 계속 살 찌게 만들던 약을 끊고 나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10kg를 뺐다. 그걸 또 유지까지 잘 하고 있다. 이 얘기를 모르는 오빠도 나보고 종종 인간의 경지를 초월했다고 칭찬해준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담배 피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저 말대로 몸에 나쁘단 걸 모르는 흡연자는 없다. 그런데도 그 익숙한 틀을 깨지 않고 계속 그렇게 사는 사람이 나랑 맞을 리가 절대 없다. 나는 늘 깨부수고, 될 때까지 부수는 사람이다. 살면서 보통 사람이면 그렇게까지 할 수 없는 일을 많이 했다고 느꼈다. 담배를 끊는 일이 아무리 어렵다고 들었어도, 나에게는 '고작'이라 안 된다. 계속 내 눈에 모자란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게 문제다. 친구든 애인이든, 존경심이 들어야 한단 걸 몇 년에 걸쳐 느꼈다. 조금이라도 한심해보이는 순간 그 관계는 파국이다.
p159 부부가 실제로 닮아 보인다는 관찰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인 셈이다. 사랑 관계에만 적용되는 게 앙니다. 친구, 직장 동료, 이웃 등도 서로 닮을수록 사이가 좋아진다.
그렇다면 '극과 극이 서로 끌어당긴다'는 말은 완전히 잘못된 것일까? 아니다. 그런 경우는 당신이 바람을 피우고 싶을 때에 일어난다. 일상에서 일탈하고 싶은 마음은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가장 큰 만족감을 맛보기 때문이다. 이런 이치를 알아두면 우리는 솔직한 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알고 지내는 관계가 그저 잠깐 스쳐가는 바람인지, 아니면 평생 갈 관계인지 하는 물음의 답 말이다. 간단하다. 두 사람이 얼마나 닮았는지 곰곰이 따져보라. 그럼 정직한 답이 나온다.
- 그동안 만났던 구 남친들은 하나 같이 나와 너무, 너무 달랐다. 한국인이고 서울 산다는 거 말고는 다 다른 수준이었다. 그게 그동안 모든 짝사랑, 연애가 금사빠 금사식이었던 이유다. '아니 내가 진짜 호르몬 때문에 사귄 거 같애. 배란기마다 사귄 거 아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동안 모든 대상은, 일상에서 일탈감을 느꼈던 것이다. 근데... 너무 우월감을 드러내는 말인 것 같다만, 나랑 닮기 되게 어렵다. 내가 처해있던, 실용음악과 또는 온라인 만남이라는 환경에서 나랑 닮은 사람 만나기 불가했다.
p169 이때 가짜 참가자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허리를 숙이고 커다란 관심을 보이면서 당신이 좋다는 신호를 보낸다. 실제로 관심을 받은 참가자는 상대에게 큰 호감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 나 이 얘기 예전에 무당한테 들었는데. 자기를 사랑한다고 하는 여자를 극혐할 남자는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