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
한국도 싫고 영국도 싫다는 건
한국도 좋고 영국도 좋다는 말
현재 심경
올해 최악의 선택 : 한국 간 거
올해 최고의 선택 : 영국 온 거
한국인
한국 사람들 왜 이렇게 뛰어다녀요?
라고 영국에서 버스 안 멈췄는데 일어나서 1층 계단으로 내려가던 사람이 말했다.
그래서
만일 지금 영국 에세이를 하나도 써두지 않았더라면, 오직 사진첩과 내 기억을 통해 유학 시작했던 처음부터 썼더라면 지금의 절반도 담아내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나는 그토록 성실히 기록했구나.
잊혀지는 게
휘발되는 게
무뎌지는 게
싫어서.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알리고싶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으로부터 그 이야기들을 지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