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총 봉사 활동을 25회 했다. 1시간 가르치고 온 적도 많아서, 봉사 시간 자체는 많지는 않다. (어차피 지금껏 한 번도 필요해본 적이 없다.) 올해도 봉사를 통해, 나의 쓸모를 확인하는 시간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먼저 돈보스코 청소년 센터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중, 고등학생들 가르치는 봉사를 했다. 노래도 가르치고, 영어도 가르쳤다. 특히 중학교 검정고시 영어 시험 대비를 가르쳐준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건 처음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학창 시절 내내 너무 힘들었는데, 앞으로 20대고 30대고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학창 시절에 비할 바는 전혀 못 되는데, 난 검정고시라는 선택지가 안 보였어서 부러웠다. 라떼는 검정고시 본다고 자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몰랐기 때문이다. 부럽긴 했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지켜지길 바랐다. 아이들이 나와의 수업 시간이 행복하길 바랐다.
그 밖에도 종종 일일 봉사를 했다. 얼마 전에는, 당일 봉사를 신청해서 가기도 했다. 시각 장애 아동과 1대 1로 매칭되어 활동했던 기억도 난다. 시각 장애인 성인과만 활동해 봤지, 아동은 처음이라 몹시 긴장했지만 재미있었다.
봉사가 없는 날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 있고 한두 시간 도서관이나 서점, 북카페 가며 보냈다. 원데이 클래스나 강연을 들으러 다닌 건 상당히 최근 일이다. 그동안 캘린더 일정이 거의 봉사였다. 2019년도 올해와 비슷했다. 그때는 더 많이 했다.
내년은 올해만큼은 아니겠지만, 봉사 활동은 내가 가진 좋은 취미다. 아무리 불어 학원을 다니든, 타로 상담이 갑자기 많이 들어오든, 일일 봉사의 기회가 있는지 계속 찾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