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속 끝도 없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 생각하는 건, 불어 학원을 환불 받고 창원에 일주일 살기하고 오는 거다. 대체 거기가 할 게 뭐가 있냐만.
이제 시드니 취소하고 영국 못 간다. 유럽을 1월에 가는 거 아니다... 12월엔 크리스마스여도, 1월은 정말 날씨가 개떡 같기만 하다.
유학 끝내고 영국 4번 창원 3번 갔다. 쥐뿔도 많이 간 게 아니다. 당장 예약할 거 같은 충동을 몇 번을 넘겼다.
순간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나를 보며, '얘 진짜 더 상처 줬다가 큰 일 나면 어떡하지. 콱 죽어버리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을 하면 어떡하나. (물론 이조차도 나의 쓸데 없는 걱정 같다만.)
난 살면서 진지하게 죽고 싶었던 적이 없고, 그 사실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10개 국어 하기 전에 죽으면 타살이다'라고도 한다. 원체 정신과 기록이 풍부하니 누가 날 죽여놓고 자살로 위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
1200개가 넘는 글이 증거다. 최근 1년 동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브런치에 많이 의지하고, 위로 받았다. 나는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낸다. 그게 내 장점이다. ADHD인이라고 다 그런 것도 아니고, 내 강점이다. 살기 위한 행동이다.
오빠랑 브런치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상상도 할 수가 없다. 글을 쓰면서도 당연히 많은 걱정이 든다. 당사자가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지난 500개가 넘는 글을 쓰도록 늘 품고 쓰고 있다. 그런데 살아야 해서 뭐 달리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