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밤바다' 노래를 발매해서 그 노래가 유명해지면 홍보대사 시켜주지 않을까. 재밌는 건, 정작 그 노래는 여수 밤바다를 보면서 썼다. 그 노래 발매는 아껴두고 있다. 마산에서 제대로 사진이랑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내고 싶다.
나한텐 이름이 주는 힘이 있어서... 갈 때는 창원이나 창원중앙역에 내리는 걸 좋아한다. 마산의 'ㅁ'도 걔한테 들은 기억이 없기에 창원 사람인 걸로 머릿속에 확정되었다.
솔직히 그땐 촌동네라 생각했지?
ㅇㅇ.
세 번씩 갔다 온 지금도 촌동네라 생각하지?
ㅇㅇ.
까는 것도 알아야 깐다. 세 번씩 갔는데 여전히 '얘는 영국살이 나보다 훨씬 쉬웠겠는데. 나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런던 안 가면, 일주일에 한 번씩 근교 도시로 안 나가면 너무 답답해했는데, 별 차이가 없네. 항구 도시에 지하철 없이 버스만 다니는 거까지 똑같다 똑같애.' 싶다.
나는 항구가 있고 버스만 다니는 도시는, 딱 사우스햄튼하고 창원만 가봤다. 국내 여행도 거의 부산만 다녔고 작년에 공연 때문에 처음 여수랑 춘천에 갔다. 여수 가서도 '이야 창원이랑 똑같네.' 이랬다. 서울 안에서도 평생 강남, 지금은 여의도 살기 때문에 그냥 도시쥐도 아니고 대대대도시쥐다. 왜 자주 가냐면 이해하고 싶으니까..
'나 진짜 지도도 그릴 수 있다'라며, 정말로 안 보고 그려봤다. 확인해 보니, 스카이호텔이 아니라 스카이뷰 호텔이고, 3 15 공원은 이름이 길었는데 3 15 해양누리공원이다. (이름 참 길게도 지었다.)
창원중앙역에 내리면, 역 바로 뒤에 산이 보이는 게 인상적이었어서 그려놨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이야 촌이다' 하는 거다.
창원에 가로수길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가기 전부터 '나는 예로부터 사람들이랑 카페 갈 때 집에서 20분 거리인 강남에 신사동 가로수길을 자주 갔는데, 창원 가로수길을 왜 가봐야 되냐..' 하면서 갔다. 심지어 겨울이라 가로수도 볼 게 없었다. 그렇다고 가격이 싼가... 강남 수준이다. 1인 샤브샤브에 만 6천원, 차 한잔에 8500원 들었다.
아래 영상 첫 부분에 나오는 곳이 창원 가로수길이다.
진짜로 창원엔 볼 게 없다. 나는 마산이 좋다. 그래서 호텔도 항상 마산 어시장 근처로 잡는다. 유일하게 모텔 같지 않은, 웨딩홀도 있는 호텔로 간다. 조식이 만 원인 것도 신기했다. 뷔페가 아니라 한 상 차림이었는데, '영국 같았으면 이거 3만 원이다...' 하면서 먹었다.
아직도 얼마 전에 다녀온 그 마창대교 뷰가 생각난다. 돝섬은 벌써 두 번이나 가봐서, 이번엔 안 갔다. 돝섬은 호텔에서 걸어서 10-15분이면 선착장에 도착하니 편했다.
아래는 돝섬에서 찍어 만든 영상인데, 나도 이후로도 자주 봤다. 이 정도면 홍보 영상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람 피해서 경치 즐기며 좀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영상만 보면 누구랑 같이 간 것 같다. 페이크다. 영상 찍어달란 것도 다 옆 사람들한테 부탁하면 된다.
콰이강의 다리는 너무 멀어서 택시비 많이 나와서 안 가봤다. 무슨 구 무슨 구인지는 왜 알아뒀냐면, 창원에서 어디 갈지 인터넷 찾아볼 때 주소만 들어도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면' 이러면 그냥 못 간다고 보면 된다. 버스는 당연히 안 가고, 택시비 많이 나온다. '~~구'여야 갈 수 있다.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이 영상에 나오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이다. 내가 드라마 세트장 가는 걸 좋아한단 걸 깨닫곤, 여수 갔을 때 순천 드라마 세트장도 가봤다. 문제는 순천은 그나마 지나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마산은 완전 나 혼자였어서 내 얼굴 담긴 사진은 못 찍었다.
좋아하던 사극 OST를 들으면서 걸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날씨가 35도 안팎으로 굉장히 더울 때 갔는데, 더워하는 것 마저도 진짜 옛날 사람 된 거 같았다. 더위 피해서 오두막에서 쉬는 기분도 느끼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참 힐링이 되었다.
마산에 누군가랑 같이 간다면 꼭 저기 돝섬하고 해양 드라마 세트장을 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