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 어려움 극복법

by 이가연

0. 왕초보 단계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한국어와 다른 문장 구조 또는 글자부터 거부감이 올 수 있다. 일본어, 중국어라면 당장 글자부터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 때는 그 나라에 여행 갈 즐거운 생각만 해도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라도 익혀두면 일본 갔을 때 길 가다 간판이나 메뉴판이라도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생길 것 아닌가.


1. 초급 단계

과거, 현재, 미래 시제를 활용한 간단한 문장 구사가 가능한 레벨이다. 이때부터는 어느 정도 재미가 붙는다. '내가 그래도 이제 간단한 문장을 막 만들 수 있네?' 하는 그 감각에 즐거움을 느껴보라. (그래서 요즘 불어 공부가 재밌다.)


2. 중급 단계

진짜 고비는 중급이다. 이제부터는 긴 문장들을 만들 줄 알아야 하는데, '내가 이거 해서 어따 써먹지?'하는 고비가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여행이 목적이라면 초급 단계만으로도 충분하다. 솔직히 여행 가서, "이거 주문할게요.", "화장실 어딨나요?", "계산할게요." 정도 말고, 말할 일도 잘 안 생긴다.


스페인어가 계속 중급 단계에 멈춰있다. 동기부여가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스페인어권 드라마,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 노래도 안 듣고, 여행 가도 영어 하면 된다. 하지만 불어는 앞으로도 계속 프랑스 샹송 노래를 레퍼토리 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불어도 못하는데 샹송을 여러 곡 부르는 건 내가 용납 못할 거 같다. 그리고 스페인어보다 불어하는 내 모습이 되게 마음에 든다. 영국 영어랑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어는 스페인어보다 더 높은 단계까지 오를 것 같다. 중급 단계를 통과하려면, 나랑 궁합이 좀 맞고, '어따 써먹지?'에 대한 답이 있어야 유리하다. (난 어차피 영국을 고향처럼 방문할 거라서, 프랑스 들렸다 영국 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3. 고급 단계

여기서부터는 실력 향상이 잘 안 느껴진다는 고비가 생긴다. 중고급 단계에서는 필요가 없더라도 어학 시험 보는 걸 추천한다. 스페인어, 불어 같은 언어들은 시험 응시료가 20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좀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비교적 선택지가 있다. (나는 재미로 토익 스피킹 만점, 오픽 일본어 IH를 땄다. 오픽 시험장에 가면 전부 영어를 하고 있겠지만, 여러 언어 다 가능하니 추천한다.)


드라마 보면서 알아듣는 재미를 누리는 것도 좋다. 한국어 자막을 보더라도, 귀에 쏙쏙 들리는 대사들이 있을 것이다. 아예 모르고 듣는 것과, 알고 듣는 건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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