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너

by 이가연

나는 얼굴이 무기는 아니지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를 가졌지.

나는 돈은 못 벌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할 많은 재능을 가졌지.

나는 너를 잘 알지 못하지만
네가 어릴 적 뛰놀았을 산도 들도 바다도
이미 나는 내 안에 다 품었지.

나는 하루를 살아도
어제와 다른 하루를 살지.
그 안에 너 있는 것만
변하지 않지.

나는 하루를 살아도
꿈에 한 발짝 한 발짝 더 나아가지.
그 안에 아무리 무거워도
널 꼬옥 안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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