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진해, 창원

김대홍 지음 / 도서출판 가지

by 이가연

'경상의 말들' 책에서 보고 도움이 될 것 같아 구매했다. 책 제목이 '마산, 진해, 창원'이다. 저자가 창원 사람은 아닐 것을 짐작했다. 창원이 맨 뒤로 갔으니까. 역시 마산에서 초,중,고를 나오신 분이셨다. 나는 서초구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다. 어느 날 갑자기 서초구가 강남구로 편입 된다고 하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 강남구가 되어서 더 많은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한들, 서초구는 서초구지 강남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산시가 마산시지, 창원시가 된 것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만일 마산 사람이라면, "너는 도대체 나를 얼마나 서울 바보로 봤으면, 마산의 ㅁ도 얘기를 안 했냐." 할 거 같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력은 결코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한 97% 정도 창원 사람이라 믿고 있다. 마산 사람은 절대적으로 본인 고향 소개시 마산, 창원을 동시에 언급한다.



p55 오래 전 흥청거리던 돝섬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평온한 산책 섬으로 변모했다. 섬을 둘러싼 산책로는 깔끔하고 풍경도 좋다. 딱히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파도가 잔잔하고 나무도 제법 울창해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엔 딱 좋은 힐링 공간이다.

- 분명 버스킹 행사를 할 만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장소만 있으면 뭐하나.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페스티벌을 해줬으면 좋겠다. 책에 나온 묘사가 정확하다. 사람도 없고, 산책하기 참 좋다.



p187 호텔과 여관은 부르는 게 값이고 식당은 음식 양도 적으면서 비쌌다. '업자 횡포' '서비스 엉망'이라는 수식어가 군항제에 단짝처럼 따라다녔다.

- 일요일부터 월요일 숙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해 지역 모든 숙소는 평소보다 약 3배로 비쌌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매번 묵던 마산 호텔에 묵었다. 진해에서 마산까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쯤 걸려서 귀찮았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p192 진해는 그동안 꾸준히 벚나무 새 그루를 심어 이제 도시 곳곳에 퍼져 있는 벚나무가 36만 그루에 달한다. 경상남도 전체에 자라는 벚나무가 대략 81만 그루라 하니 그 40퍼센트 이상이 진해에 몰려 있는 셈이다.

- 진해에서 벚꽃 투어 버스를 탔는데, 군항제가 열리는 장소 뿐만 아니라 사방팔방에 벚꽃이 피어 있었다. 여좌천, 경화역은 아무래도 사람이 바글바글하여 나 역시도 정신 없던 기억이 많다. 투어 버스에서 여유롭게 벚꽃을 봤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p238 1970년대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로 건설된 창원은 호주 수도 캔버라를 본떴다.

- 이미 너무 잘 알고있다. 창원 출신 가족, 친구, 애인도 없는 서울 사람이 이런 경우가 어디있나 싶다.




p9 마산, 진해, 창원은 나에겐 감정이 아주 진한 곳이다. 덕지덕지 붙은 희로애락이 아주 징그러울 정도다.


저도요. 혼자 네 번을 갔으니.


희, 내가 네 고향이라도 알아서 한국 땅에 너를 생각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기뻤고

로,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씩이나 혼자 뭐하는 건지 스스로에 화가 났고,

애, 짝사랑도 정도껏이지 뭐 이런 사랑이 다 있나 매번 가슴이 미어졌고,

락, 그래도 좋았다. 사람 많은 걸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 너는 군항제에 많이 와봤을까, 90년대생은 돝섬을 잘 모를 거라는데 알까, 생각하며.



나의 꿈은 유명해진 뒤에 '마산 밤바다' 노래를 발매하고 창원시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다. 하하씨가 '부산 바캉스' 노래로 해운대 홍보대사를 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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