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타로 상담
사연을 보면 상대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별로 좋아하는 걸로 안 보일 때도 있다. 내 기준에선 상대를 정말 좋아하면 '자존심'이라는 단어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그래서 내겐 질문자가 더 답답했다. '상대가 먼저 연락 안 하면 나도 안 한다'라는 마음을 가지는 게 이렇게도 쉽구나. 연락하지 말라한 것도 아닌데 2주나 연락을 안 하고 있는 게 가능하구나.
나는 이거라도 누려야겠다
관리비가 57만 원 나왔길래 '이야...'하고 보고 있었는데
보름치다.
이 집 안 나간다.
결핍과 결혼
엄마는 경제적 안정이 결핍이었다. 그러니 다른 것보다 그걸 충족시켜 주는 사람과 결혼했다. 나는 태어나 경제적 결핍은 한순간도 없게 자랐지만, 정서적 안정이 결핍이다. 그러니 결혼해서 원룸에 살든 아무 상관없어도, 서로 무조건적인 사랑이어야 결혼이라 생각한다.
진짜 잘 살고 있다
인생은 나를 사랑하는 게 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사랑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곁에 안 둘 수 있다.
나를 사랑해서 더 이상 끌리지 않는 일은 다 때려치울 수 있다.
나를 사랑해서 남들이 말리는 일이건 사랑이건 내 주관대로 할 수 있다.
감정 과잉
작년 1월 리사이틀에서 '내 잘못이야'를 부를 때 감정 과잉이 느껴졌다는 피드백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당시 나의 관객 중 한 명은 가사를 몰라도 그 노래가 제일 듣기 좋고 와닿았다고 했다.
이보세요 심사위원 양반.
그 당시에 내가 '내 잘못이야. 모든 게 내 탓만 같아. 굳이 독한 말 뱉기 싫어서 숨어버린 건 거봐'라는 가사를 부르면서 감정 과잉이 안 오면 가수가 아니라 AI예요. 리허설할 때 그 노래 부르면서 울어서 2절 후반 날려먹은 걸 알았어야 하는데.
너도 몰라서 그랬겠지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냐"라고 했을 때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라고 막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사실 생각하면 상처이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젠 그런 말들이,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말임을 알았다. 본인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잘 안 되니까 한 말이다.
한국 으
한국의 '글래머'라는 단어가 참 웃기다. 가슴 큰 여자 좋아한다는 말을 글래머 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저 여자 가슴 크다라고 안 하고 글래머러스하다고 하면 좀 괜찮은 건가. 정작 영어에선 glamour라는 단어를 그런 뜻으로 쓰지 않는데 말이다. 나는 이게 좀 역겹다. 아무도 이 사실을 지적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이런 거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한국과 안 맞으니, 점집만 가면 한국 남자들은 나를 감당할 수 없다고 교포나 외국인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나 보다. 이미 내 머릿속에도, 교포인 오빠를 제외하곤 남자한테 저런 말이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