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신곡을 발매할 거란 사실이 행복하다. 거의 1년 만에 신곡이다. 이번엔 단순히 싱글로 끝날 계획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위한 선공개곡 같은 느낌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책도 나온다. 영국에 가기 전부터 유학 준비 과정을 썼고, 도착해서도 꼬박꼬박 브런치에 글을 남겼다. 그렇게 원고의 90%가 작년 6월에 완성되었다. 이후엔 졸업식에 다녀와서 쓰고, 영국에서 같이 지냈던 여섯 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 역시 딱 1년 만에 신간이다.
겨울이 끝나서 행복하다. 외롭거나 우울하지가 않다. 조만간 다시 출사도 나갈 거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 일본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그동안 그렇게 유럽, 미국도 혼자 다녔는데, 가족 여행이 아닌 혼자 일본 가는 게 처음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충동적으로 끊어서 18일에 바로 간다. 사실 여행 계획 짤 생각을 하면 귀찮다. 오빠가 내가 유일하게 귀찮아하지 않은 여행은 창원이라고 했다.. 뭔가를 관광하겠다는 욕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도 어차피 내년에도 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한 가지 목표만 충실하게 보고 오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