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은 내가 처음으로 쓴 소설이다. 웹소설의 성격을 띠긴 하나, 이렇게 1부에서 9부까지 되는 작품을 쓴 적이 없다. 첫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그 정도로 심장이 울컥해야 내가 창작 욕구가 생기는데, 앞으로 또 언제 쓸까 싶다. 2012년에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간직한 적이 있다. 그러곤 2024년에 썼다. 그러니 성인 이후로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인 이야기다. 또 12년 뒤에 쓸지, 앞으로 없을지 모를 일이다.
그동안 뮤지션으로서 에세이를 써왔다. 그런데 이건 이가연이 이사랑이 되어서 쓴 픽션이다. 다른 장르라 이색 이력이 될 수도 있다. 나중에 유명한 가수가 되어, 부끄러워 판매 중지를 한들, 방송 나와서 이야기하는 내 모습이 상상된다.
재밌다는 평도 들어왔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종이책 소장가치가 있지 않을까. 전자책 선호하지 않는 사람 있다. 바로 나다. 눈이 너무 아프다.
다만, 신찬성의 비중이 최소 30%는 된다. 괜찮을까. 세상에서 가장 두렵고 싫은 게, 걔가 나 싫어하는 건데.
그리고 내 마음도 괜찮을까. 작년 5-6월 그걸 쓰면서도, 11월에 그걸 수정해서 올리면서도 몸이 부서지게 아팠다. 과연 그걸 또 꺼내서 수정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