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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 사랑

이 사랑 비하인드

by 이가연

1. 알만한 사람들은 김현우, 김연지라는 소설 속 이름만 들어도 "풉" 할 정도로 실제 이름과 유사하다. 실제 김연지는 다음화 언제 나오냐며 현기증 난다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고, 김현우는 본인 잘생겼다고 치켜세워주는데 불만일리 없었다. 신찬성만 이름을 싹 바꾼 이유는 노발대발 욕하려고 연락하는 걸 절대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신찬성이 경상도 출신이라는 설정을 가져간 이유는 하나다. 9화 "니 내 좋아하나" 그 말이 심장에 박혀서 아직도 귓가에 잊히지가 않아서 "너 나 좋아하냐"로 바꾸면 안 되었다.


3. 글쓰기 시작은 즐거웠으나 끝으로 갈수록 고역이었다. 7,8,9화 쓰면서 얼마나 자주 노트북을 덮어야 했는지 모른다. 내 마음이 힘들면 즉시 그만 썼다. 아직도 다시 읽을 때면, 특정 에피소드는 건너뛴다.


4. 회차를 거듭할수록 허구인 설정 없이 전부 실화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나는 대사도 있다.


5. 김연지의 분량이 실제보다 대폭 축소되었다. 신찬성 때문이다. 그 세 명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다루고 싶지 않았다.


6. 처음 계획할 때 제목은 '이 사랑, 찬성'이었다. 누구도 찬성하지 않는 이 사랑을 나라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바꾼 이유는 주인공이 김현우가 아니라 신찬성이라는 반전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사랑(This Love)'라고 하는 편이 더 와닿았다.


7. 이건 내가 그를 기억하는 나의 방식이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작년 5월에 쓰기 시작해서 감정을 담아 더 생생하게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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