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이 사랑

이사랑 시즌2 시놉시스 (2)

by 이가연





이사랑이 분위기 어색해서 괜히 장난치려다가 신찬성이 또 짜증만 낸다. 이사랑은 와인 몇 모금에도 취하는지라 바로 잠들어버렸다. 다음 날 일어나니, 신찬성이 다 치우고 집에 갔다.


신찬성은 아무렇지 않게 출근했고, 한성준도 댕댕미를 뽐내며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있다. 신찬성 시점에서 어젯밤을 보면, 부엌을 다 치우고 이사랑을 보러 가니 이미 잠들어있었다. 신찬성은 잠든 이사랑을 보며 옆에 앉아 혼자 남은 와인을 다 마시고 돌아갔다.


신찬성은 괜히 또 이사랑에게 선 긋는다. 속상한 이사랑은 그 마음을 한성준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다 우연히 신찬성이 이사랑과 한성준이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 둘이 뭐라도 있나 오해를 한다. 이사랑은 여전히 속상한 채로 해외 투어를 나간다. 그렇지만 신찬성이 너무 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갑자기 한국에 들른다.


이사랑은 신찬성이 일하는 건물을 알기 때문에 그 앞에 나타난다. 투어 스케줄을 알고 있던 신찬성은 놀란다. 신찬성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이러지 말고 그냥 자기랑 사귀자고 한다. 신찬성은 10년 전과 똑같이, 아니 이번에는 면전에 대고 꺼지라 한다. 이사랑이 자기를 가지고 논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다음 날, 이사랑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한다는 기사가 뜬다. 신찬성과 사업적으로 얽힌 관계도 끊어버렸다. 현실적인 신찬성은 그로 인해 서로에게 미칠 손실을 이야기해서 이사랑이 전화를 확 끊어버린다. 사실 걱정이 되어도 감정 표현할 줄 모르는 신찬성의 표현이었다.


신찬성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주말에 본가인 마산에 내려갔다. 열이 받아있던 이사랑도 한성준에게 돈을 두둑하게 쥐어주고 운전을 시켜 마산에 같이 내려갔다.


한성준이 자기가 마산 맛집을 안다고 이사랑을 데려갔는데, 어떻게 알았겠나. 신찬성이 예전에 알려줘서 안 거다. 두 사람이 들어가니, 신찬성과 딱 마주친다. 이사랑은 너무 당황해서 들어가다 말고 바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또 제대로 오해한 신찬성이 빡이 쳐서 따라가 이사랑을 잡고 니가 여기 왜 온 거냐며 다그친다.


"난 원래부터 여기 왔었어. 일 년에 한 번씩 니 생각나서 왔었어. 너만 없었잖아. 난 항상 똑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너만 없던 거잖아. 난 처음부터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또 니가 날 밀어낼까 봐 한시도 편안했던 적이 없었어. 그래서 일부러 더 장난치고 웃고 떠들었어. 니가 부담스러울까 봐! 니가 싫어할까 봐!"


신찬성이 당황해서 알았다며 달래주는 제스처를 취한다. 그러자 이사랑이 신찬성을 때리면서 울며 말한다.


"꺼져. 꺼지라고! 꺼져버려! 왜 안 꺼져! 꺼지라니까! 너가 꺼지라 했잖아! 너도 나한테 꺼지라고 했잖아!"


"조용히 좀 하라고 좀!" 신찬성이 이사랑의 어깨를 세게 붙잡고 소리친다.


그 말을 듣고 더 흥분한 이사랑이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서 "꺼져! 꺼지라고!" 하며 소리 내어 엉엉 운다.


"미안하다."

신찬성이 말하자 이사랑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바라본다.


"미안하다."

눈동자에 진심이 느껴진다. 눈물이 맺혀있지 않아도 왠지 모를 슬픔과 애달픔이 보인다. 이 사람도 지금 아프구나.


"사랑아."

이사랑이 놀라서 쳐다본다. 절대 "사랑아"라고 말할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말은 반대로 나온다.

"이제와서 뭘 어ㅉ.."


그러자 신찬성이 입을 입으로 막아버린다.





여기까지.

매거진의 이전글'이 사랑'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