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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주는 안정감

by 이가연


오늘 병원에 다녀와서, 앨범 첫 트랙을 썼을 때 내가 겪었던 것이 공황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참 신기하다. 공황 발작이란 게, '죽을 거 같은 증상'이란 거는 알고 있었는데 그때 그게 이거인 줄은 몰랐다. 이틀 동안 30분에 1-2번 꼴로 저기 중에서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느꼈다. 특히 흉통과 숨이 가쁜 느낌, 쓰러질 것 같음이 심각했다.


이제 이해가 간다. ADHD도 진단받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아주 많았듯이, 마찬가지다. 진짜 처음 겪어보는 증상이었다며 지난 1년 4개월 동안 꽤나 자주 언급하곤 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의학적 진단이란 참 묘하다. 그전까지 그때 일을 묘사할 땐, 분명 혹자는 '오바하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던 사람일지라도, "그거 공황이었대. 이건 처음이었고. 타지였고."라고 하면 "아....." 할 거다.


과연 타인뿐일까.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 다음에 그런 일 있으면 심전도 찍으러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는 것이 약이다.




앨범 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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