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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식

by 이가연

유럽을 자주 다녀서 그런가, 상식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특히 작년 12월, 이태리 갔을 때 가장 크게 느꼈다. 로마에 갔는데, 세계사 지식이 부족해서 손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국에서 세계 국기에 관련된 어린이용 책 한 권을 샀다. '어린이' 섹션에서 고른 책이라도, 세계 모든 나라가 담겨 있어서 성인이 봐도 모르는 국가와 국기가 상당히 많을 거다. 스페인어 튜터가 에콰도르 사람인데 에콰도르 국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세계 지리에 대한 욕심도 있다. 핀란드가 북유럽에 위치한다는 건 알았어도, 국가 모양이 이렇게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 모양처럼 생겼는지 몰랐다. Bahrain(바레인), Brukina Faso(부르키나 파소)처럼 어디에 있는지 감도 안 오는 국가들도 많다.


예전에 영국에 있을 때, Cyprus(사이프러스) 출신 사람과 얘기할 일이 있었는데 처음 듣는 나라여서 되게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유럽권 국가는 웬만하면 이름과 위치를 전부 외우고 싶다. ADHD라 가능하다.


내가 만일 해외로 다닐 돈도 시간도 없었다면, ADHD가 아니었다면, 이런 상식 키우기에 관심이나 생겼을까.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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