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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가연 Nov 04. 2023

#6 한국인 고문법

11월 첫째 주 짧은 글

태풍

분명 하늘이 맑고 푸른데 3시간 뒤 태풍 예보가 있다고 했다. '설마 무슨 태풍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비바람에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믿을 걸 믿어야지 영국 하늘을 믿다니.



콘텐츠 크리에이터

브런치 글 17개 = 1주일에 3개

유튜브 영상 24개 = 1주일에 4개

그 외 인스타 스토리 영상 다수

나는 여기에 콘텐츠 만들러 왔나 보다.



당일치기 여행

주말마다 당일치기 여행을 했다가는 금방 거지되겠다. '여행'이라고 부를 만한 건 2주에 한 번만 하려 한다.


런던 2번, 본머스 3번, 바스 1번, 윈체스터 2번.  




한국인 고문법

유럽 느낌 물씬 나는 경치 좋은 루프탑 풀에 핸드폰 반입 금지.



만원에 살 수 있는 것

타코야끼 4알

이 만원에 살 수 있는 것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순두부찌개



주문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너는 13킬로짜리 택배 상자를 혼자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까지 갈 수 없다.  오는 날 상자 들고 가려다 포기하고 질질 끌다가 미끄러져 넘어져본 적이 있는가. 한국에서는 "나 힘 쎄!"하고 들다가 안 되면 아빠가 들어줬을지 몰라도 여기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말

'하나 둘 셋'은 30미터 밖에서도 들린다.

슬쩍 가서 사진 찍어 달라고 해야겠다.



노래방 

싫어요. 안 가요. 잘 보이고 싶은 남자가 있다면 한 번 가는 걸 고려해 보겠다 정도의 그런 장소였다. 잘 보이고 싶은 남자 없고요. 아이돌 노래 틀고 흔들어 제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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