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11월 둘째 주 짧은 글
대학원생
내가 생각한 대학원생은 내 할 일 척척하고 누워서 유튜브만 보지 않고 돈도 잘 벌고 사소한 일에 짜증내거나 힘들어하지 않는 성숙하고 멋있는 어른의 모습이었는데 나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보면 그냥 중학교를 다시 다니는 느낌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줄곧 했던 '내가 이 나이 먹고 이래도 되나'하는 걱정은 들지 않아서 좋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저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저의 창작물인 글과 음악에 여러분의 이야기가 얼마든지 녹아들 수 있다는 뜻인데요. 때가 되면 친구비를 입금해 줄게요.
조수석
"그쪽 아니야."
"그렇죠!"
잘생긴 외국인 친구에게 피아노 가르쳐주다가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두 번이나 나왔다. 이건 "아이구", "에고", "엄마야"의 비즈니스 버전이다. 나 긴장했나.
연습실 출입
결제하는 거 아니야. 넣어둬 넣어둬.
그렇게 습관처럼 결제하려고 하다가 거지된다.
벌레
"죽여 죽여!"
본능적인 한국말이었다. 이 친구도 알아들었을 거다.
꿈
공항에서 엄마 만나서 엉엉 울거나 감정이 벅차오르는 꿈을 한 달 동안 두 번 꿀 줄은 몰랐다.
역시 무의식은 속일 수가 없다.
안 돼
매일 아침 두유 뚜껑 네다섯 번 만에 열 때마다
연애하고 싶다.
택배 상자 들고 올라오려고 낑낑 댈 때마다
연애하고 싶다.
이거 위험하다.
몸무게
저체중까지 3.5킬로 남았다.
굶고 사는 거 아닌데... 나도 배고프면 바로 뭐라도 먹는데...
불꽃축제
"한국엔 이런 불꽃 축제가 없었어?"
"아니, 그냥 내가 못 가봤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