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뒷 이야기
곡을 쓴 순서대로 앨범에 실었다. 읽으면 하나의 문장이 된다.
1. 사랑해
(구)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꺼지라고 했다. 이 노래 제목 바꾼 것이,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 같다. 기존 제목을 유지했더라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들어보게 하는 효과는 있었을 거다. 재생수 때문에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가려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 곡 제목은 이래야 맞다.
2. 아직, 너를
3분 2초.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넉넉하게 3분 5초로 잘랐지. 사실 전날 밤부터 혹시 3분 3초로 올라갈까 봐 조마조마했다. 앞으로 재생 시간에 의미 부여하는 건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염두하고 하겠다. 보아하니 1번 트랙도 원래 1분 49초인데 50초로 올라갔다. 올림 기준이 무엇이냐. 나 진짜 속상하다.
3. 그런 너라도
앨범에서 유일하게 발라드가 아닌 곡. 발랄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지만 어쩔 때는 그래서 슬프게 들리기도 하다.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7. 있지 (Inst.)
유튜브 뮤직을 확인하니, 이 트랙 재생수가 제일 높아서 놀랐다. 그러곤 나도 한 번 재생해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밤에 딱 틀어놓고 반복재생하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스스로에게, 누가 앨범 소개를 저렇게 쓰냐... '이가연 미니 1집'이라는 말보다 저게 더 중요하냐!라고 하고 싶지만, 한 명 말고는 못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