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도서전 후기

오카리나

리코더보다 조금 어렵고, 단소보다 쉽다. '저는 진짜 악기에 재능이 없어요'싶은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는 악기 좀 해봤어요.' 하는 사람은 20분이면 지브리 연주곡을 불 수 있다. 나다.

오카리나 하세요.

선택

'두 가지 선택을 놓고 갈등한다면 어느 쪽도 선택하지 마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그래서 한국도 싫고, 영국도 싫은 거 같아서 제3국을 찾곤 했다.

에어컨

친구에게 우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에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솔직히 에어컨이 사방팔방에 있는 건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며, 너네처럼 필요 없으니까 없는 게 좋은 거라 했다. 그랬던 영국이 지금 32도라고 한다. 수고해라.

도서전 후기

문재인 전 대통령님 지나가시는 걸 봤다.

중독
ADHD인 중에 카페인, 담배, 술 중독 아닌 사람 나와보라는 게시글을 종종 본다.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란 말이 있다. 이상.

작곡
곡이 나오는 건, 자식이 잉태되는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먹고 자고 대화하고 영향을 받는 것이 바뀌면, 똑같은 곡이 결코 나올 수 없다. 그러니 '이거 됐다'싶은 1절이 나온 순간, 전율이 돋는다. 도파민 폭발이다.

그렇지만 모든 곡이 다 똑같이 소중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