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 사랑

전생 체험 그 후

by 이가연

'나는 전생의 나와 닮은 사람을 현생에서 미친 듯이 사랑할 수 있다. 얼굴이 아니라 성향, 특징이 닮은 거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궁금한 게 많다. 어린 시절 외로웠나. 부모님과 자주 시간을 갖지 않았나. 좋은 집 사나.. 근데 사람 냄새가 안 느껴지는 집이다.


하늘색 좋아하나. 내가 핑크색을 그다지 안 좋아하듯, 남자라고 다 하늘색을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전생 체험에서 유일하게 색깔이 느껴졌던 것이 그 하늘색 도포였다.




전생 체험을 한 직후에 뽑는 타로가 왠지 가장 영적인 기운이 가득하여 잘 뽑힐 거 같아서 타로를 손에 쥐었다. 그냥 손으로 뽑는 게 아니라, 섞다가 튀어나오는 카드를 쭉 늘어놓았다.


'You speak to me through music'이 뭔가 신빙성을 더해준다. 'It was my fault, but I blamed you'를 볼 때면 '응. 아니까 다행이다. 뭐 그럴 수도 있지.'싶다. 첫 카드는 '환경이 어렵나'라는 생각을 전부터 카드 뽑으며 했다.


트윈 플레임 카드를 보고 '내가 쓴 트윈 플레임 글을 읽었나'싶었지만 넘겼다. 이것도 보기만 해도 좋은 카드들이 나왔다. '포토? 내 사진?'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인터넷에 내 사진이 아주 많다. 번째 카드를 보면 'If you think of me, please let me know.'싶다.


그리고 아까부터 머릿속에 셀린 디온의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가 뇌를 잠식했다. 노래를 안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특정 멜로디가 흐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분이 이상하다.


영적인 느낌이 나중에 맞았던 걸로 밝혀지면 '이야. 점집 차려라.' 하면 되는 것이고, 그냥 내 희망사항이었다 하더라도 '맞으면 내가 무당을 하지, 뮤지션을 하냐.' 하면 된다.


단순 취미 수준이라기엔 깊게 타로를 공부한 것도, 남들이 쉽게 해 보기 어려운 전생 체험을 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니버스가 어느 길로 인도하든 난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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