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화 증상

by 이가연

처음 겪는 신체화 증상이 나타났다.


흔히 겪은 신체화 증상으로는, 과민해진 방광, 과민해진 장, 심한 생리통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뇌다. 그냥 두통이 아니다. 나도 두통이 뭔지 안다만, 이건 확실히 뇌가 아픈 것이다. 앞쪽뇌, 상상하자면 뇌의 주름이 미칠듯이 쪼여서 느껴지는 통증처럼 느껴진다.


타이레놀도, 애드빌도, 다 효과가 없다. 평소에 애드빌이 상당히 잘 듣는 편이었는데, 역시 이건 그냥 두통이 아니다.


이 글이 원인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심장의 단면을 도려내어 다 펼쳤다.

점점 조짐을 보이다가, 목요일에는 하루종일 뇌의 통증이 가시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는 '그럼 글을 쓰지마. 뇌를 쉬어줘!!!'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글은 숨 쉬기의 영역이다. 뇌는 아프면 그만이지만, 숨은 꼭 쉬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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