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시스터스는 두 번 가봤지만, 이번 9월에도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나에게 영국 내 힐링 공간이다. 처음 갔던 건, 작년 6월이었다. 보통 브라이튼과 세븐 시스터스를 묶어서 간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대로 가봤다.
두 번째로 갔던 건 올해 5월이다. 하지만 출발지가 달랐다. 브라이튼은 일반 버스를 타고 갔다면, 이스트본은 'Sightseeing' 관광버스라, 정류장마다 설명해 주는 것이 좋았다. 가는 길에, '역시 영국은 자연 뷰가 예술이구나'싶었다. 그런 뷰 하나하나가 그립다.
혼자 가면 사실 할 건 별로 없다. 일단 정류장에서 내려서 무작정 옆에 있는 언덕길을 오른다. 사람들도 다 오르거나 내려가고 있다. 계단이 엉성해서 내려갈 땐 주의해서 내려가야 한다. 절벽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선이 쳐져있다. 난 그러면 그 근처도 가지 않고 아주 안쪽으로 걸어 다니는데, 꼭 사진 찍기 위해서 가까이 가는 사람들은 중국인이다.
하지만 사진 부탁은 그 중국인들에게 해야 한다. 세븐 시스터스에서도 '이렇게 사진 찍으면 곤란하다'의 샘플을 얻어와서 친구에게 사진 찍는 법 가르쳐줬던 기억이 난다. 사실 바람 자체가 너무 많이 부니 머리카락이 엄청 날려서 제대로 사진이 안 나오긴 한다. 그래도 이번엔 친구랑 같이 가서 내가 와다다다 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오고 싶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도 세븐 시스터스가 잠깐 나온다. 영화 초반부에 포트키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다. 뷰가 좋은 만큼, 이번엔 여기서 비공식 뮤비를 찍어올까나.
이번 9월에는 런던, 본머스 그리고 워딩에 호텔을 예약했다. 워딩은 브라이튼 옆, 내 친구가 사는 도시다. 워딩에 머물면서 세븐 시스터스에 한 번 더 들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