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용기가 필요한 일

by 이가연

52. 수많은 경험을 해온 사람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말과, 욕망과 이해득실만을 좇아 살아온 사람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말은 그 속뜻이 확연히 다르다. (중략) 서로 말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이해 못 한 경우, 그런 이유가 이면에 놓여있는 것이다.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내 모든 걸 줄 수 있다. 헌신할 수 있다. 넌 나에게 가족과 같다'이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사귀자'와 '사랑해'를 동급으로 쓸 수도 있다.


62. 사랑. 인생.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 연령. 질병과 건강. 정의. 평화. 성공. 승리. 재능 (중략) 평소에 우리가 입에 올리거나 생각하는 이 말들은 하나같이 개념들이다. 결국 그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수수께끼가 된다. 그리고 그것을 탐구해 보려는 마음이 생긴다.


비록 겉으로 보이는 성공은 내게 충분하지 않았지만, 지난 1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사랑, 인생, 행복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탐구했던 시기였다. 그 정신적 성장을 생각하면 너무도 의미가 있었다.


127. 용기 없이 살아갈 수 없다.


11일 신곡을 발매하는 것도 나에겐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두려움을 전면으로 마주치며 쓴 곡이었으니, 준비하는 내내 '이걸 내는 것이 맞나'싶었다. 마음을 담은 영상 하나, 글 하나, 곡 하나 참 쉬운 일이 없었고, 용기였다.


144. 정말 큰 은혜란 무엇인가. 오늘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내 일은 무엇인가.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며 나를 돌보는 것. 그것이 0순위다. 그리고 때로는 글쓰기, 때로는 유튜브, 때로는 봉사를 하며 세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것. 그것이 지금 일이다. 내가 뭘 해야 행복하고 즐거운지 잘 안다는 건, 그리고 그걸 방해 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비트겐슈타인의 말

엮은이 시라토리 하루히코 I 옮긴이 박재현 I 인벤션 출판사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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