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나를 죽이지 못한 모든 고통은

by 이가연

p24 자신을 그대로 보여 줄 한 줄이 있는가?
나는 예술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p34 왜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죽음'을 떠올렸기에 1집을 낼 수 있었다. 죽음을 떠올렸기에,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았다.

p39 살면서 하나를 분명하게 선택한 경험이 얼마나 있는가?
1집 앨범의 목적은 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거였다. 그거 하나 분명하게 선택했다. 그렇게 발매 목적이 하나였던 적은 없었다. (이번 신곡은 두 가지 목적이었다. 나의 28번째 생일 자축이 들어갔다. 나한테 선물을 주고 싶었다.)

p51 자신이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가?
아까 질문과 답변이 겹치는데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예술로 사람들 마음을 울리기 위해 태어났다. 그것만 하고 있으면 잘 살고 있는 셈이다.

p85 어떤 조각이 삶을 구성하고 있나?
자신감, 열정, 사랑

p103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한 적이 있는가?
당연하지 않은 걸 당연하게 여겼던 걸 반성한 적이 많다. 아직도 이른 아침, 늦은 밤, 공휴일에 편의점 갈 때면 마음 속으로 박수가 나온다. 24시간 편의점의 존재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p109 나는 왜 존재하는가?
사랑하기 위해서. 내가 기억하는 한,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늘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었다.

p111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고통은 오히려 나를 더 강하게 할 뿐이야. 그래서 우리에게는 모두 고독을 견딜 용기가 필요한 거야. 그래야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지."
지난 1년 동안 나의 삶을 돌아보면, 나도 똑같은 말을 할 거 같다.

p112 혼자 떠나거나 남을 수 있는 사람은 고독을 견딜 용기를 통해 자신과 만나 뜨거운 행복의 순간을 누릴 수 있다. 고독을 견딜 수 있다면 행복과 성취감, 성장과 더불어 가치 있는 인생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
지금 나인 거 같다. 내 삶이 가치있게 느낀다. 고통 속에 있을 때에는, '이를 통해 내가 성장하리라'는 믿음은 강했지만 당장 괴로움이 커서 행복이나 성취감은 좀 낮았다. 안그래도 운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던 찰나, 최면 상담으로 무의식과도 만나니, '뜨거운 행복'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p172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심심해서요. 우울증 상태가 아닌 이상, 나는 지루함이나 심심함을 좀처럼 안 느끼고 산다. ADHD 증상이다만, 뭘 계속 해야 사는 맛이 난다. 뒤쳐진다는 강박이나 주변 의식 때문보다는, 타고나기를 모터 달린 채로 태어나서 좀 멈출 줄도 알긴 해야한다.

p200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있는가?
니가 하는 게 다 맞아. (언제 들었는진 기억 안 나지만, 밖에 나갔다가 기숙사 들어와서 입 툭 튀어나와있을 때 전화로 들었다.)

p212 나는 지금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
나를 돌보는 것. 이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있나. 책 읽고 글 쓰는 일이 가장 나를 돌보는 일이다.


*인용 출처 : 마지막 질문, 김종원 지음, 포르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용기가 필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