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로 얻은 점이 많다.
일단 강릉 1박 2일을 무료로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기차값과 식비를 제외하고도 돈을 벌었다. 바로 홈페이지에 이력도 추가했다.
위 배경 사진과 같이 예쁜 공연 사진도 얻었다. 핸드폰 공연 사진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동안 공연 프로필 사진으로 2023년 영국 가기도 전에 찍어주신 걸 사용했다. 앞으로 지원서 제출할 때 사진이 바뀌게 되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얻은 것은 인어공주 노래 집중 경험과 '아직, 너를' 무대 경험이다. 인어공주는 드디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이 되는 모습을 봤고, '아직, 너를'은 3번째 무대였다. 몇 년 뒤에는 인어공주를 대신하는 메인곡이 되어있을 거다. 물론 새로운 히트곡이 나오면 더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이 노래를 제일 밀어주고 싶다. 그냥 무대 경험이 많은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노래를 무대에서 얼마나 불러봤는지도 중요하다.
홈페이지 이력 추가는 '이렇게 계속 두드리다 보면 뭐라도 된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준다. 불합격 문자를 받는 것과 문자도 오지 않는 탈락이 일상이다. 문자가 와도 제목만 봐도 '어차피 탈락이겠지'싶을 정도로 대부분 다 안 된다. 그래도 올해 여수와 강릉에 돈을 받고 공연을 다녀왔다. 하나도 안 될 수도 있는데, 두 개나 되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인복이 있는 사람임을 다시금 느꼈다. 일일 매니저를 자처해 주셔서 호텔도 공연장도 다 데려다주신 분도 계셨고, 집에서는 엄마가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보며 응원을 보내줬고, 심지어 영국에서도 오빠가 실시간으로 봐줬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작년에 이어, 생일을 슬프고 부서지게 보내니 그 사실을 깜빡깜빡하기 쉽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현재와 미래를 음악으로 더욱 가득 채울 것이다. 지원서 탈락하는 것, 슬픈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그 와중에 기회가 온다면 무대 서는 건 잘할 자신이 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 무대 하나하나가 더 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