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면서 참여했던, 학교 커리어 지원 미팅이다. 공식적으로 CV (이력서) 체크만 4번 받았다. 'Music Careers Clinic'에서 받은 것까지 합하면 5번이다. 게다가 이번 5월에 영국 갔을 때도 알고 지내던 커리어 컨설턴트와 상담했다.
작년 2월부터 6월까지 저렇게 영국에서 취직하려고 노력했다. 5-6월엔 이력서도 많이 보냈었다.(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한국에 있었다.) 그런데 영국을 급히 포기하고 돌아왔으니, 아무리 'ADHD 충동성'이었다고 해도 후회와 자책이 해결이 안 되었다. 한국에서 봉사 활동만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나...
당장 가서 9시부터 5시까지 일은 어려울텐데, 이 직업은 쓰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은 것도 있다. 아무리 영국이어도, ADHD가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못한다. 그런데, '일하는 시간이 9시부터 5시라고한들, 가만히 앉아있는 직업이 아니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왔다갔다하는 걸수도 있지.'하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
영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 10시부터 6시까지 학교 캠퍼스에 있어야하는 것도 오후 되면 어지럽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영국이 정말 좋다면, 해보고 싶다. 한국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점심도 같이 먹는다고 들었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도 애들이랑 같이 밥 안 먹고, 혼자 먹었다. 어쩌다가 한 번은 가능해도, 누군가랑 밥을 같이 먹는 게 견디기가 어렵다. 친구들도 내가 거부하니 냅두고 어쩌다 한 번 같이 먹었다. 그런 나는 한국에서 사사건건 존중 받기 어려울 거다. 그냥 예민한 사람인 게 아니라서, ADHD 인정 받고 채용되어야 한다.
오늘 지원한 영국 채용 공고들이다. 크게 두 종류인데 하나는 보컬 트레이너, 하나는 대학교 학생 지원 부서다. 'Indeed Apply'는 클릭 몇 번에 끝나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일일이 회원가입하여 지원해야하는 경우는 어지간히 귀찮다. 성적 지향, 종교, 결혼, 장애 여부 등 다 체크해야 한다. 그중에서 장애 여부는 볼 때마다 참 인상적이다.
당신이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뭔가요.
ADHD요.
장애 채용 우대를 받으시겠습니까?
네!!!!!!!!!!!!!!!!!!!!!!!! 네네네네 지금 가서 병원에 영문 진단서 받으면 되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대해주는 거죠? 뽑아주세요!!!!! 채용 전에 ADHD 밝혀야할 거 같은데 그러면 안 뽑아줄테고, 말 안하고 들어가면 사람 때문에 일 다 때려치는 이 한국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위에 있는 시각, 청각 장애 등은 한국에서도 다 법적으로 장애인 우대에 들어가는데, 나 여기서 진짜 일하고는 못 살겠어요!!
(이야.. 8문장에 인증 다 되는 거 같은데 진단서 필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