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렇게 내 약점이 고스란히 다 드러나는 글들을 연달아 써도 되나?'싶다. 그런데 '이렇게 내 잘난 점만 연달아 써도 되나?' 싶었던 적도 많다. '6개 국어 하는 방법' 같은 글 쓸 때 그랬다.
약점을 드러낸다는 불안감은 자연스럽다. 이젠 그걸 견뎌내는 게 내 장점 같다. 단순히 '제가 이런 사람 때문에 매우 열 받았습니다'가 아니라, '저는 이렇게 분노가 나는데 매번 막아지질 않지만 그래도 잘 살아보려하고 있습니다'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일은 어렵다. 나는 그게 뇌를 거치지 않고 쏟아져서, 일단 저질러진 뒤에 자괴감이 든다. 어차피 막을 수 없다고 노래를 부르니, 말 그대로 그냥 이대로 즐기면 되겠다. 이런 기록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