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부터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한 달 여 전에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강의를 수강했는데, 이수증이 나오면 글을 업로드하려고 묵혀뒀으나 주지를 않아서 그냥 올리게 되었다.
북한이탈주민이 아니라 다른 단어로 표현했을 때 연관어가 다르다. 예를 들어, 뉴스에 북한이탈주민을 검색하면 지역 사회, 정착 지원, 경제적 자립과 같은 키워드가 뜨지만, 새터민이라고 표현하면 다문화가정, 장애인, 차상위계층과 같은 키워드가 뜬다. 탈북자라고 하면 대북 전단, 평양, 중국, 인신매매, 반도자 같은 단어들이 나온다. 강의자 님께서는 편하게 '북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하신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일상생활에서 '북한이탈주민'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딱딱하니 '북에서 오신 분들'이 제일 편한 거 같다. 나중에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뭐라고 부르는 게 제일 좋으시냐고 물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10-15년 전에 가장 많이 한국에 들어오셨단 걸 알 수가 있다. 코로나 시기인 21, 22년도엔 정말 적다. 예전에 유튜브에서도 거의 오기가 불가하다고 많이 들었다.
하나원에서 12주 400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되는데 그 내용은 정말 다양하다. 직업 선호도 검사, 기초 직업훈련, 정착지원제도 이해,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 마음 돌봄, 건강 관리법 등이 있다. 특히 북한은 인권 교육 자체가 안 되어있는데, 여성 인권은 얼마나 바닥일까. 특히 북한이탈주민 입국 인원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숫자가 3배에서 5배 되는 해도 흔하다.
문득 영국 학교 입학했을 때 받았던 오리엔테이션이 떠오른다. 웰빙팀에 24시간 연락할 수 있다고 언제든지 찾으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진짜 말 그대로 새벽에도 찾을 수 있었다. '당연히 요구해야 할 것도 이게 요구해도 되는 건지 몰라서 못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나도 영국 가서 좀 알았다. 그러니 북한이탈주민에게 이런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강의에서는 DEI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다양성이 파티에 초대되는 것이라면, 포용성은 함께 춤추는 것"이라고 한다. 한국 실용음악과 다니면서 학과 내 한 명의 장애인도 본 적이 없으니, 아직 포용은커녕 다양성도 안 되어있다. 실용음악과는 교재를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필기 시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시각 장애인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장애인이든, 북한이탈주민이든, 피부색이 다르든 지금보다 더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