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ze 헬스케어 Jan 04. 2020

[번역 및 요약] 향후 25년간 의료의 미래는?


https://go.nature.com/2QEG8Ts


지난 12월 5일 네이처에 소개된 뉴스입니다. 총 11분의 전문가들이 "무엇이 의학 연구의 향후 25년의 의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할까요?"라는 질문에 대답해 주었는데요. 전문을 번역할 수는 없어 열 한 분의 이력과 사진, 그리고 주장을 1~2줄로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빕 레게브 Aviv Regev

MIT 생물학 교수, Human Cell Atlas의 공동 창립 이사


기존엔 정복할 수 없으리라 여겨졌던 질병들도 전장 유전체 상관분석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GWAS)를 통해 다양한 유전적 위험인자를 찾아내는 중이다. 


질병은 분자적, 유전적, 조직적 수준에서 면밀한 구조를 이루는데, 이런 거대한 데이터들 중 사람이 관리할 만한 수준으로 중요한 것들만 추리고 또 이를 임상시험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도록 컴퓨터 공학자, 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다.



펭 젱 Feng Zheng

James and Patricia Poitras Professor of Neuroscience, McGovern Institute for Brain Research, MIT.


유전자 치료는 의학의 근간적 변화중 하나이며 질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뿌리를 조사하는 쪽으로 우리는 나아가게 될 것 것이다. 


유전자 치료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모든 환자들이 유전자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널리 쓰일 수 있고 또 실용적인 접근법을 개발해야 한다.



엘리자베스 자피 Elizabeth Jaffee

존스 홉킨스 대학교 종양학 교수


밴자민 프랭클린은 "1 온스의 예방은 1 파운드만큼의 치료의 효과가 있다" 라 말했다. 밴자민 프랭클린은 이 말을 화재예방의 맥락에서 이야기했지만, 의학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다. 


향후 25년간 한 번의 혈액 조사만으로 환자가 어떤 질병의 위험군에 속하는지 (당뇨, 암, 심장병 등) 알 수 있고 이러한 일을 성공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일게 될 것이다. 암 백신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중이다.



제레미 파랄 Jeremy Farrar

웰컴 트러스트 책임자


연구는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힘을 주지만 이는 과학, 혁신, 그리고 사회라는 세 가지 기둥의 지지 위에 이루어질 수 있다. 창의적이고, 포괄적이고, 또 공개적인 연구 문화를 만듦으로써 위대한 발자취를 남길 위대한 발견들을 할 수 있을 것. 


웰컴 트러스트는 연구를 포괄적이고, 열정적이며, 즐겁고 보람차도록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연구 커뮤니티와 협업하고 있다.



존 은켄가송 John Nkengasong

아프리카 질병관리예방국 관리자


인구학적으로 보았을 때 아프리카는 미래의 대륙이다. 2050년까지 아프리카 인구는 25억에 육박하게 되고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4가 아프리카에 거주하게 되리란 사실을 의미한다. 


인구증가는 보다 부유한 중산층 등 경제성장을 가져오는 동시에 다양한 보건의료적 문제의 원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은 혁신적인 태도로 공공의료 문제를 대해야 한다.



에릭 토폴 Eric Topol

스크립 연구 기관의 경영 부사장, Scripps Research Translational Institute의 창립자 및 관리자


25년 전 월드 와이드 웹 (World Wide Web)은 막 발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향후 의학 연구의 25년을 예측한다면 거시적이면서도 한계 없는 생각을 하는 편이 합리적일 텐데요. 


2045년에는 우리가 깊고, 넓으며, 다양한 인적 데이터에 기반한 행성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인프라는 인공지능을 통하여 개인 수준에서 질병 관리와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이며, 환자에겐 가상의 의료 코치로서, 의료진에겐 환자의 실시간, 실제적 (real-world) 데이터를 대규모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린다 패트리지 Linda Partridge

막스 플랑크 노화 생물학 교육기관 교수


사람의 기대수명은 범세계적으로 증가하였지만 건강 수명 (healthy lifespan)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말년에 장애 혹은 질병을 앓으며 보내는 기간이 특히 여성들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식단과 운동은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주지만 있지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후, 의학이 노화의 기전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여명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크게 희망합니다.

 


트레버 먼델 Trevor Mundel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세계 보건 회장


가장 중요하고 또 혁신적인 의학 연구가 꼭 연구실에서 탄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혁신은 공공기관과 사기관의 협업을 통해 실사용자를 염두에 둔 새로운 연구 생테계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가능한 한 공개적이면서도 또 필요한 만큼 비공개된 임상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바이오 기업이나 제약회사에서 그들의 가장 뛰어난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의 기업윤리가 강조되는 시대가 오리라는 소리이기도 하며, 민관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단 소리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평등한 세계 보건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셉 타베네로 Josep Tabernero

유럽 종양학회 회장 (2018–2019)


25년 전에 유전치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리란 누구도 예측 못했습니다. 때문에 25년 후를 예측한다는 일 자체에 오류가 있다 생각되지만 한번 생각해봅시다.


향후 25년 동안 유전자 검사는 효과적인 맞춤의료를 가능하게 하고, 보다 많은 암 환자들이 정밀 의료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의료의 개인화에 크게 기여할 거이고, 원격의료를 통해 어디서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미래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진 않습니다. 여러 질병을 앓는 암 환자의 부담이 가중되거나 할 수 있겠죠. 보다 나은 의료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가능한 종양학과 심장학을 특히 주목해야 하며, 암의 예방이나 관리에 대한 연구를 실제로 적용하는 일들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파디스 사베티 Pardis Sabeti

하버드 대학교, 하버드 T.H. 찬 공중 보건 대학 교수


사스, 에볼라, 지카 등과 같은 범세계적 질환들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낳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과학과 유전학에서의 혁신은 이런 위협을 물리치는데 큰 변화를 줄 것입니다. 


유전자 기술이나 합생생물학과 같은 분야에서의 혁신은 빠르고 민감한 현장진단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의 혜택은 범세계적 공유를 통해 시골 병원에서건 도시에서건 누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과 다른 분야에서의 약진과 더불어 이러한 정보 기술은 우리가 감염 질환 감지와 대처를 훨씬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지만, 이를 위해선 범세계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엘스 토릴 Els Toreele

Médecins Sans Frontières Access Campaign의 전무이사

    

과학계에서 지금까지 이룬 많은 의공학적 진보들 중, 영리 기업 들은 많은 금전적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질환들을 주 대상으로 삼아 왔습니다. 이는 공중 보건적 필요와 실제적인 치료법 개발 간의 간극을 낳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기회로서도 작용합니다. 


제 희망은 과학계가 총대를 매고 전 세계 민(民)을 대상으로 한 혁신적 치료법 등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선 의학이 더 이상 하나의 수익산업이 아니며 전 세계적인 공적 재산이라 생각하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세계 연구계는 공개적인 연구와 비수익성 연구를 통하여 공공의 관심에 기반한 보건적 혁신을 이루고 인류의 삶에 범 세계적인 규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원격 센서로 복약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